[전자책] [고화질] [BL] 그래도 너와 사랑을 하고 싶어!
쿠로다 쿠로타 / 프레지에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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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다정공과 맹한 천연수가 살짝 어긋나는 썸을 타는 얘기다. 공의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은데, 그 짝사랑의 상대가 은근 철벽이라 연신 좌절을 맛본다. 맹하고 무해한 얼굴로 연애는 안할거지만 섹스는 하자며 순진무구하게 들이대는 수 뭔가 신선한데?
그동안의 연애가 다 망해서 더이상 사랑은 안하겠다고 하는 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있는 것 같은데 표정이 넘 무덤덤해서 청승맞지 않고 오히려 산뜻할 정도다. 섹스를 좋아해서 공한테 먼저 들이대고 유혹하는데 그것도 되게 아무렇지 않게 하니까 문란한건지 아닌지 아리까리함. 어찌보면 상대를 번뇌하게 만드는 소악마 과인데 애가 넘 맹해서 의도한 걸로는 보이지 않아 밉지가 않다. 전남친이 들이대도 단호박먹고 철벽치는게 꽤 맘에 드는 성격임.
공은 수한테 열심히 어필하는데도 들어먹히질 않아서 계속 좌절하는게 짠함. 대놓고 좋다고 말해도 믿질 않으니... 그런데도 꿋꿋하게 수를 향한 마음을 키워가는 순정남이다. 여태 수가 겪어온 쓰레기 남친들과 정반대의 다정공이라 똥차가고 벤츠온다는 격언(?)의 현실화였다. 둘다 참 귀엽고, 분위기가 간질간질 달달해서 큰 사건사고 없고 도파민뿜뿜하는 이벤트는 없어도 즐겁게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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