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테로 친구를 짝사랑하던 수가 완전히 실연한 날, 그 친구의 남동생이 찾아와 눌러앉으면서 실연의 아픔을 되새김질할 겨를도 없이 휘둘리는 이야기다. 다른 누군가를 짝사랑중인 수, 그런 수를 짝사랑하는 연하공, 가랑비에 옷 젖듯 스며드는 애정 등 클리셰를 때려넣어 밋밋하고 흔한 이야기를 완성했다. 그냥 미보에 나온 내용 그대로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서 별 감흥이 없었다. 수가 기가 약하고 공한테 많이 약해서 공이 하는대로 내버려두는 편인데, 공이 꽤 순정적이고 상식적이라 수의 빈틈을 파고들어 곧장 덮치는게 아니라 마음 통할 때까지 혼자 가슴앓이하며 기다린다. 연하직진공치고 이렇게 순한 애 처음봤음. 일단 몸부터 틀줄 알고 좀 기대했는데 머쓱해지네;
자극적인걸 기대했다면 실망할 듯. 걍 소소하고 달달한, 연상수연하공이 차근히 단계를 밟아 커플이 되는 얘기다. 형을 좋아했었는데 이젠 그 동생을 좋아하게 되어버렸다는 죄악감? 부도덕함? 그런거 하나도 없고. 심각하지 않고 가볍고 소프트한 작품을 원한다면 만족할지도. 씬이 연인된 이후에 한번 나오고 수위도 세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