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기의 동면 에피소드와 현무(하오)의 신관 얘기로 채워진 5권. 동면 편은 별 내용은 없지만 아기가 귀엽고 권속인 개구리씨 인간버전 멋있었다. 마냥 꽁냥거리는거 보는 재미도 좋네. 현무 편은 하오가 왜 그런 성격이 됐는지 알 수 있는 내용이었다. 쌍둥이 형제에게 집착하고 그 상대인 신관을 극혐하는 하오가 과거 자신의 신관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왜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증오에 휩싸여 있었는지 보여준다. 이 시리즈들 중 가장 어두운 내용인듯. 츤데레수 하오와 미남다정공 신관이 서서히 가까워지고 마음이 통하는 건 클리셰적인 내용이라 귀엽긴한데 걍 그랬음. 근데 빌런이랄만한 인물이 등장해 둘을 갈라놓고 오해가 쌓이게 한 뒤 쓰레기 처리하듯 내던지며 도발하는게 흥미진진. 병풍이나 다름없던 코토네가 한건 해줘서 주인수 존재감을 잃지 않은 것도 다행이었고. 한참 흥미로울때 절단신공으로 끝나서 다음권은 꼭 봐야겠음.
근데 새 캐릭터인 모모를 낭자애라 칭하는거나, 아이돌 소재를 끌어들여 오그라드는 연출 하는건 좀 별로. 백호편은 야쿠자더니 현무는 아이돌이냐. 캐릭터 조형은 나쁘지않은데 야쿠자나 아이돌이라면 나올법한 전형적인 내용이나 느끼한 연출 넘 부담스럽다. 디테일하고 복잡한데 알아보기 어려운 작화도 여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