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서 이미 충격과 자극을 다 느꼈어서 상대적으로 2권은 도파민이 덜했다. 그래도 여전히 야하고 좋았음ㅋ
1권이 사건편(?)이라면 2권은 해결편. 장난감이 짝사랑중이던 소꿉친구의 응꼬와 연동되어있단걸 알아챈 공은 괴로워하는 수를 더는 기만할 수 없어 욕구를 억누른다. 그런데 되려 수가 참지 못하는 사태가. 한번의 접촉을 잊지 못하고 봇물터지듯 바라게 된 수의 연정과, 수의 욕구불만을 해소해주면서도 죄책감에 짓눌려 괴로워하는 공의 딜레마. 약간의 고통과 고민이 있었지만 결국 솔직하게 털어놓고 연인으로 거듭난다.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해 정석적이고 왕도적인 쌍방짝사랑물의 해피엔딩으로 달린 작품. 전편에서도 느꼈지만 소재는 뽕빨인데 심리묘사가 탁월해서 절절한 감정이 잘 느껴지고 전개에 설득력을 더한다. 결국 그 장난감의 정체는 뭔지, 원리는 어떻게 된건지 아무것도 밝혀진게 없지만(게다가 아직 수 응꼬랑 연결되어있는듯) 후속편의 여지가 남아있으니 좀 기대하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