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BL] 그랑블루 (총4권/완결)
소조금 / 북극여우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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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공 연하수 키잡 쌍방짝사랑 집착광공 집착광수. 보통 이런 스토리는 역키잡이 많은데 키잡이라 신선했다. 해적 출신 수가 자신이 구한 기념품인 공에게 집착하고 그와 함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공은 수를 성심성의껏 돌봐주고 관심을 주지만 같은 배에 타고 싶어 해군이 되겠다는 수의 소망을 무참히 짓밟는다. 수의 감정은 처음부터 투명하게 보이는데 공은 키워준 정이라며 꽁꽁 숨겨 그 자신도 자각을 못한다. 꽤 오랫동안 수를 힘들게 한 무자각 집착공의 감정이 수의 도발로 빵 터져버리고, 겉잡을 수 없게 된 공의 광기에 가까운 집요함이 수를 본래 있어야 할 곳으로 유도한다. 비록 수는 자신의 의지와 선택이라 생각하겠지만.
수의 한결같은 연정에 비해 공은 좀 비겁하고 위선적이다. 자각을 못해서 그런 거긴 하지만 수 맘을 오래 아프게 하고 안해도 될 희생을 하게 만들어 결국 위험에 처하게 되니 무조건 공이 나빴다. 한 짓에 비해 너무 순조롭게 맺어진다 했는데 결국 그동안의 업보를 크게 돌려받는 공. 수가 힘들지만 않았어도 좀더 고통받으라고 응원(?)했을텐데 공의 고난이 수의 고난이다보니 걍 이정도로 해결된게 다행스러웠다.
빙하가 녹아 물천지가 된 워터월드스러운 배경과, 몬스터에 가까운 해양생물 및 해적과 싸우는 해군을 주인공으로 해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집착광공수의 미친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 설정이 아까운데 이 배경으로 더 써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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