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를 위해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인, 수친자 공이 나오는 작품. 거의 범죄에 가까운 집착과 뒷조작의 달인인 공의 음침함이 돋보인다. 전편에선 이정도로 심각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제목처럼 딥하다 딥해. 근데 보통 이정도 광기면 수한테 도망치라고 했을텐데 여기 공은 너무 헌신적이라 좀 짠해서 걍 지켜보고 싶어짐. 수가 멘탈이 튼튼해서 공이 쎄한 짓을 하더라도 비교적 무덤덤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일지도.수가 공과의 관계에 안주하지 않고, 뭐든 명확하게 정의내리고 싶어하는게 좋았다. 일방적인 희생은 오래 가기 어렵다는걸 인지하고 있어서 어떻게든 건실한 관계가 되고자 노력하는 성실맨 수. 공은 수가 뭘하든 계속 껌딱지처럼 붙어있을텐데 쓸데없는 걱정같긴 해(..) 그래도 수가 공에 대해 꽤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스러웠음.섭공 지망생(?)이 등장해 공의 신경을 긁어대는데 수는 둔해빠져서 공의 심술에 고스란히 당한다. 작화가 점점 좋아지는데 그 좋은 작화로 노골적인 씬을 많이 그려주시니 그저 감사. 다음권이 기대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