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설정과 표지가 이미지를 왕창 깎아먹어서 안타까운 시리즈다. 좀 유치하고 뻔하긴 하지만 애들이 꽁냥대는게 귀엽고 캐릭터 디자인도 잘되서 재밌게 보고 있음. 공이 되게 오만불손하고 거만한 바람둥이인줄 알았더니, 수를 만나고부턴 일편단심에 순진한 면도 있고 갈수록 귀여워져서 너무 좋다. 옛날 일진짱 어쩌구하는 인소가 연상되는 주인공수지만 약간의 오그라듬을 견뎌내면 즐겁게 볼 수 있다.
3권에선 둘 사이가 살짝 틀어질뻔하는데, 따지고보면 별거 아닌 일이었지만 대화가 부족하고 오해와 질투가 쌓여 폭발하고 만다. 수가 혼자 삽질하는건 답답했지만 공이 집착광공화(?)해서 강압적으로 안을 땐 좀 많이 좋았다. 몸의 대화를 격하게 나누려고 그리 고구마를 처먹었구나..(흐뭇) 귀여운 공도 좋지만 미친공도 좋으네. 앞으로도 계속 후속편 내주셔서 공이 자주 미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