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꿉친구 짝사랑공 무자각수 구도의 청게물. 키워드가 흔하고 내용도 클리셰에 가까운데 공수 성격이 꽤 독특해서 재밌게 봤다. 공은 잘생기고 키도 큰 인기남인데 수를 오랫동안 짝사랑해와서 동정인데다 자신감이 많이 없다. 수가 하는 언행 하나하나에 자극받고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게 좀 호들갑스럽기도(..) 수는 먹보에 무덤덤한 성격이고 공이 자길 좋아하는걸 눈꼽만큼도 눈치채지 못한다. 자신의 감정에도 무감한 편이라, 공과 서로 대딸해준 이후에야 서서히 마음을 자각해간다. 수보다 공수 주변의 친구들이 둘 사이를 빨리 알아채는게 좀 웃김. 그래 소꿉친구 다 그렇지 않단거 니들도 알잖냐..공네 아버지가 아들방에 두고간 성인 자위용품을 수가 궁금해하니 공이 냉큼 대신 써주는게 계기가 된것치고 성인용품 비중이 크지 않달까, 걍 처음에 오나홀같은거 써보고 이후론 딱히 매니악한 플레이라거나 하는게 없어서 아쉽다.(후일담에서 아네로스 써본거 정도?) 작가가 말한 '엉덩이로 안아주는 수'답게(?) 공이 주저해도 수가 상남자스럽게 들이대는게 인상적. 자각은 늦었지만 알아채자마자 노빠꾸 직진하는 수 멋지다. 공은 좀 소극적이고 소녀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그런것도 귀여웠고, 수한테 쩔쩔매는듯 보여도 할땐 하고 잠자리에선 적절히 몰아칠줄도 아는게 좋았음.한정판 특전은 공수의 어릴적 이야기 한 페이지인데 별거없는 내용. 공이 수에게 반한 계기라서나, 어릴적의 서사를 잘 쌓아올린걸 생각하면 나름 의미있는 내용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