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은 그래도 꽤 설레고 재밌었던 것 같은데 이번편은 뭔가 지지부진 답답스럽고 재미가 없다. 수가 공을 위해 마음을 접고 밀어내는게 비겁한 어른의 자기변명같이 느껴졌다. 아니 솔직히 말해봐. 어린애가 좋아한다는거 덥썩 물었다가 나중에 버려질까봐 겁먹은거 아니고? 아직 어려서 그런다는둥 하는건 위선적인 핑계로 느껴졌다. 미자랑 사귀는게 직업적 소명 때문에 꺼려진다면 졸업하고 만나자고 하면 될거 아님?(그리고 결국엔 그렇게됐다) 왜 쓸데없이 애 마음 심란하게 거짓말까지 치면서 상처를 주니. 공은 한결같은 직진 순정남이라 좋았는데 수가 너무 고답이라 짜증만 내다 덮었다. 게다가 최악의 남자 미키를 왜 그렇게 활용해서 결국 너도 좋은사람☆으로 끝맺는데? 그리고 미키랑 애정행각한게 공이랑 한것보다 훨씬 많아. 막판까지 공은 수한테 키스하고 포옹밖에 한게없는데 마지막 씬마저 별거없다니 아주 환장... 모르긴몰라도 작가가 누구한테 가장 애정이 깊은지는 알겠다. 화딱지가 나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