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캐릭터들이 묘하게 제정신이 아닌데다 희한하게 프로페셔널해서 감탄해야할지 경악해야할지 종잡을 수 없는 작품이다. 이 작가님 개그 취향이 진짜 아스트랄한데 너무 웃김ㅋㅋㅋ 공이 av배우로서 모험심과 도전정신이 강해서 온갖 시추에이션을 섭렵하는데, 그게 진짜 너무 웃기고 변태같아서 그걸 보며 웃는 내가 변태같고 그르타(..) 공이 은퇴를 고민할만큼 고뇌하는 이유도 보통의 캐릭터들 과는 다름. 수가 전여친들처럼 av배우인 자신에게 질려 떠날까봐 걱정된 나머지 세우질 못하는데, 그게 일을 그만두기 싫어서란게 밑바탕에 깔려있어 아 이 사람은 천상 야동배우구나 적성에 맞아도 너무 맞네 싶었.. 근데 수가 공의 직업을 직업 그 자체로 인정하고 오히려 행복하게 받아들이는데서 이 녀석도 정상은 아니구나 싶었다. 여러모로 천생연분.
공과 수 모두 직업적인 면에서 고민하게 되고 서로로 인해 극복하게 되는 한 권이었다. 뭐든 시작도 결말도 공수의 잉챠로 귀결되는. 공이 영상 찍으면서 하고 수하고도 하고 아주 절륜한데 뭐 이런 철인이 다있나 싶음. 성욕이 보통 강한게 아니네. 수도 그렇지만 역시 공이 대단하다. 하루종일 일하느라 싸대고 밤엔 수랑도 해대는데 말라죽지 않는게 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