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울리고 싶은 (외전 포함) (총4권/완결)
팔공삼 / 넥스트 프로덕션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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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구유 미인임신수와 입덕부정후회공 구도의 클리셰 그잡채인 작품. 미보 보고 기대했던 그대로의 내용이라 꽤 만족스럽게 읽었다.
첫눈에 반했는데 감정에 무뎌 자각하지 못한 공이 단순한 소유욕으로 생각하고 수의 집안을 몰락시켜 그를 손안에 넣는다. 양성구유의 몸이라 장남으로 태어났어도 인정받지 못하고 부모에게 방치당해 컸던 수는 애정결핍에 쾌감에 약한 몸이라 공의 가혹한 취급과 장난감같이 다뤄지며 모욕당하는 와중에도 연정을 품는다. 이럴 때 조금만 잘해줬어도 홀랑 넘어갔을텐데, 절찬 입덕부정중인 공은 굴러온 복을 지발로 걷어차고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파국으로 치닫고 난 뒤에서야 자각하고 폭풍후회한다. 공은 목숨마저 놔버린 수를 붙잡을 마지막 방법으로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조건을 건다.
후회공 피폐수의 정석적인 스토리에 양성구유 임신수를 끼얹었다. 가문을 무너뜨리고 자신을 노예로 전락시켜 내키는대로 안고 학대하는 공을 그만 사랑해버리는 수. 공이 후회와 자책을 거쳐 수에게 가까스로 받아들여진 뒤 철저한 발닦개가 되어 수에게 껌뻑 죽는 것까지 정석적이다. 공의 권력 탈취나 수의 위기 같은 굵직한 사건들이 다소 쉽게 해결된 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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