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승같이 거칠고 마이웨이인 알파공과 그에 반해버려 몸도 마음도 다 주지만 오해로 인해 이혼하려하는 알파수의 어긋한 관계. 초반에 수가 마음속의 연정을 숨기고 공을 위해 이혼하자고 하는걸 공이 기가 차다는 듯이 거부해버리는게 흥미로워서 읽기 시작했다. 재벌수와 조폭공, 짝사랑수와 후회공 스멜이라 너무 취향의 구도. 근데 막상 읽어보니 예상과는 좀 달랐다.우연히 마주친 공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수는 이미 결혼을 약속했던 유수의 가문 오메가를 차버리고 공에게 청혼한다. 조폭 출신의 기업에서 개처럼 구르며 후계자가 된 공은 비교도 되지 않은 큰 회사의 장남인 수에게 모든걸 버리고 올 수 있다면 결혼해주겠다는 희한한 조건을 건다. 수의 배경으로 많은 걸 얻을 수 있을텐데도 수의 모든 조건을 거부하는 공. 그런 공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던 수는 겉으로는 맨몸으로 가는척하고 몰래 자신의 모든걸 바쳐 뒤에서 그를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그런 수의 수작(?)을 눈치챈 공은 기분이 상한듯 수를 몰아세우고, 그런 일이 반복되면서 둘 사이는 점점 걷잡을 수 없게 금이 간다. 결국 수는 공을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이혼을 결심한다.헌신적으로 공을 사랑하는 수와 의뭉스러운 공. 알고보면 공이 수를 집착적으로 사랑하는데 수는 전혀 모른다. 구도만 보면 재미없을수가 없는데, 수의 심리상태를 이해할 수가 없고 스토리가 희한하게 돌아가서 당최 왜저러는지 영문을 모르겠더라. 공의 심리나 행동은 충분히 이해가 가는데 수는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 공과의 반목을 위해 억지로 몰아간 느낌도 들고. 지금 생각해도 도대체가 모르것네..씬이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비슷비슷한 패턴이라 나중엔 좀 줄였으면 싶었다. 알파>오메가 형질변환에 임신이라니 맛도리인 설정인데 씬이 넘 원패턴. 질척질척한거 좋고 음담패설도 좋은데 씬만 두고 보면 아까 읽은게 또나왔나싶고 읽었던거같은데 같은걸 또읽었나싶고 별로 신선하질 않았다. 세상에 씬이 지겹게 느껴지다니...공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아기 육아 얘기도 좋고 if외전 회귀물도 재밌고 좋았는데 중반 내용을 뚝 짤라내고 봐도 똑같은 감상일거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