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봐선 뭔가 되게 아련몽롱애절한 스토리일 것 같은데 의외로 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였다. 선생님과 제자 사이라 현실적인 문제가 있어 살짝 절절해지기도 하지만 너무 시리어스하지 않아서 좋았음.수가 되게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꽃수일까봐 걱정했는데(개취로 미인수 별로..) 키도 크고 잘생겨서 여자애들한테 대시도 많이 받는 남자다운 애였음. 근데 샘이랑 있을땐 발그레해서 미묘하게 미소년스러워지긴 함.공은 당황해서 뚝딱대는게 좀 귀엽기도 한데 수가 장난치는걸 잘 받아넘기고 어른스럽게 행동하는게 멋있기도 했다. 보기 드물게 성숙하고 올바른 인성의 찐 어른공.수의 일방적인 연심처럼 보였지만 알고보면 공도 그랬다더라, 그러나 사회통념과 윤리적인 문제로 장벽이 생겨 멀어지는 흔한 클리셰. 그렇지만 따뜻한 분위기가 좋고 수의 마음을 비겁하게 외면하지 않는 공의 마인드가 맘에 들어서 즐겁게 봤다. 학생의 본분에 충실해 열심히 공부해 성취해내는 수와, 수가 졸업할때까지 기다려주는 공 둘다 바람직한듯. 간질간질 설레고 애틋한 사제지간 로맨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