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수 어른공.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그 사촌동생한테 왜 둘을 이어줬냐고 원망을 듣고 당황한 공이 이후 우연히 재회한 수와 무난한 인연을 이어간다. 수가 표지에서처럼 참 귀엽고 반짝반짝 예쁘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올곧게 직진하는 미인수 좋네. 공은 어른답게 사려깊은 모습을 보이며 수가 들이대도 이성을 지켜 한발 물러선다. 수는 그런 공이 원망스러웠겠지만, 착한척 선한척하며 연하의 애기들을 낼롱 잡아먹기 바쁜 여타 도둑놈들과 다르게 양심(?)있고 바람직한 태도 아니었나 싶다. 오랜만에 보는 찐다정공이었음.스토리는 무난 잔잔하고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진행되서 좀 심심하게 느껴진다. 수가 아주 귀엽지만 상대적으로 공이 넘 평범하고 밋밋해서 수가 좀 아까웠음. 아무리 사촌형에 대한 감정이 동경과 가족애에 가까웠다지만, 실연한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좀만 다정하게 대해줬다고 바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 된 수가 금사빠같았고. 공이어서 다행이지 잘못해서 나쁜놈한테 걸렸으면 간이고 쓸개고 다털렸겠다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