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배경의 마법?연금술?같은걸 이용하는 세계관인데 공수 사연에 집중되어 배경은 딱히 중요하지 않음. 공수구도나 전개가 클리셰적이고 딱히 어떤 설정이든 상관없어서 굳이 판타지일 이유를 모르겠음. 나름 잘 짜놓은 세계관을 활용하지 못한건 아쉽지만 클래식 이즈 베스트라고 워낙 필승조합의 스토리라 꽤 재밌게 봤다.아름답고 능력있으며 좋은 가문 태생에 성격조차 좋은 왕자님같은 수와, 묵묵히 할일을 할뿐 아무것도 관심없어봬는 무뚝뚝하고 딱딱한 원칙주의자 공. 대외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아보이지만 알고보면 어릴적부터 함께해왔고 지금도 남들 모르게 밀회하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사이다. 별 사건 없이 잔잔하게 진행되어 밍숭맹숭하긴 한데, 첫만남때부터 지금까지 둘이 어떻게 가까워지고 애틋한 관계가 되었는지 서사를 잘 쌓았다. 수가 공한테 어리광을 심하게 부려서 처음엔 좀 그랬는데 어릴적 얘기가 풀리면서 수가 왜 저런 성격이 되었고 공은 왜 다 받아주는지 이해하게 되었다.작화 좋고 관계성도 좋은데 위기가 너무 쉽게 정리되어서 김빠지는 감이 있음. 이럴거면 왜들 그리 절박했나싶고. 의외로 참 열린 사회로구나. 그리고 제목 뜻을 대체 모르겠음. 주어가 대체 어디까지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