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설정과 스토리만 보면 자극적이고 강렬한 전개가 될것같은데 희한하게 느긋하고 조용하게 진행되는 작품. 찐 삼촌과 조카 사이임에도 좋아하게 되었단거에 죄책감이나 죄악감은 느끼지 않고 공의 연인관계를 더 신경쓰는 수의 심리가 좀 요상하다. 공도 수에게 손대는 걸 주저했던게 혈연관계여서는 아닌 것 같달까, 둘다 별로 가족이란거에 연연하지 않는게 유교걸인 내 입장에선 참 이해가 안감. 일본이 사촌끼리 결혼 가능한 사회인건 알았는데 삼촌도 가능? 언모럴 그잡챈데 주변인들도 별 반응이 없으니 내가 이상한가 아리까리할정도네;암튼 둘이 드디어 진도를 나갔다. 성적인 접촉은 대딸정도지만 심리적으론 아주 가까워진듯. 그동안 수 혼자 짝사랑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서야 쌍방이 된 것 같다. 공이 여유롭고 느긋한 평소의 모습과 다르게 쑥스러워하고 어색해하는게 좋았음. 그동안의 연인관계는 허울과 필요에 의한 거였다면 이번은 진짜 첫사랑이라, 어쩔줄 모르고 얼굴 빨개지며 좋아하는 티를 내는게 귀여웠다. 이맛에 미인공 보지.수는 여전히 귀엽고 씩씩하다. 마지막이 의미심장하게 끝났는데 공의 과거 행적이 수에게 나쁜 결과로 돌아올까 걱정이 좀 되네. 공은 쿨한 관계였다지만 상대들은 어떨지 모르니까.너무 잔잔하고 느긋하게 흘러가서 여태 좀 지루하게 보고 있었는데, 이번 권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스토리 진행이 되는 것 같다. 공수 둘 사이의 케미도 그렇고 집안 관련해 공이 꾸미는 음모 같은 게 흥미를 유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