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BLovers] 커스터머 매버릭!
세토 우미코 / 서울미디어코믹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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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전작을 재밌게봐서 기대했는데 역시나 정신빠지고 엉망진창인 이야기였다. 초반부터 스토리가 겉잡을수없이 몰아쳐서 적응하기 힘들 정도였다. 뭐가 이렇게 급발진이여; 공이고 수고 제정신이 아닌듯.
이웃집 누나에게 당한 트라우마로 섹스를 못하는 이성애자 수, 첫 여친의 말에 상처받아 발기가 안되는 공. 우연히 만난 둘은 비슷한듯 다른 이유로 플라토닉한 연애를 지향하다 의기투합해 사귀기로 한다. 어쩌다 그런 결론이 난건지 아스트랄한데 어찌저찌하다 섹스도 한다. 아니대체 어찌된영문이여... 어리둥절한 와중에 나름 순애로 빠지는 둘의 심리상태가 이해갈듯 이해가 안된다. 근데 또 납득이 가는 희한한 전개.
처음은 그렇게 가벼웠는데 가면갈수록 무거운 이야기가 끼어든다. 깊은 관계가 무서워 을을 자처해온 수와, 그저 좋은 사람일 뿐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는 공. 둘이 서로에게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좋았다. 사랑받는게 무서운데 공한테 사랑받고싶은 수도 귀엽고, 수를 사랑하고 싶은데 무섭게 하지 않으려고 참는 공도 웃기다. 키스 피하겠답시고 펠라를 하다니 여태 수가 살아온 방식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지만(..) 결론은 트라우마를 벗어던지고 천생연분의 짝을 찾았으니 잘됐다 잘됐어.
근데 공을 자꾸 수소같이 가볍기만 한 사람으로 치부하는게 이해가 안간다. 실속 안차리고 착하기만 해서 그런가? 공이 하는 말에 무게감이 없다는둥 입만 산 가벼운 남자로 생각하는게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공은 그냥 솔직하고 착하고 다정한 것뿐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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