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비] 해피 오브 디 엔드 3부 (완결) [루비] 해피 오브 디 엔드 3
오게레츠 타나카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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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악역이 도대체 말도 안통하는 미친놈이라 걱정했는데 다행히 예상했던 최악의 상황이 되진 않았다. 윤간이나 신체훼손같은거라도 벌일 줄 알고 잔뜩 쫄았는데 작가님이 그렇게까지 가혹하신 분은 아니었네.(근데 어린 공한텐 왜그랬냐..) 생각보단 쉽게 풀려난 것 같아 안심했더니만 트라우마가 공에게 더 강하게 와버렸다. 당한 사람도 힘들지만 그걸 지켜보는 사람이 더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마는. 결국 자기 손으로 결말을 짓고자 했던 공의 극단적인 선택이 둘을 갈라놓는다.
수를 만나지 않았다면 공이 그렇게 괴롭지도 않았을테고 그런 선택도 하지 않았을텐데. 아마 그런 짓을 저질렀다 해도 죄책감이나 미련따위 없이 완전범죄를 계획했겠지. 공이 수로 인해 인간성을 회복하고 그를 위해 포기하는 게 안타까우면서 아름다웠다.
수 역시 공으로 인해 행복을 느끼고 소중한 것을 깨달았다가 강제로 단절되어버린 게 짠하다. 그래도 공의 바람대로 본인의 삶을 영위하며 노력하고 사는데, 어딘가 텅 빈 듯한 공허한 눈빛이 위태롭게 느껴졌다.
그래도 결국 서로의 곁에서 행복해지는 결말. 재회하는 장면에서 역광에 반짝이는 눈물이 인상적이라 한참동안 페이지를 넘기지 못했다.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은 장면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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