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별로 안좋아하지만 작가님 전작들을 좋아해서 냅다 구매했다. 타임루프물이고 좀비바이러스의 창궐을 다루나 좀비가 등장하자마자 건물이 폐쇄되어 스케일이 크진 않다. 세계멸망에 대한 것도 짧게 언급하고 지나가는 수준. 일반적인 좀비물과 다르게 좀비 그 자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음. 그보단 심리 추리물에 가깝고 미스터리 요소를 가지고 있어, 기억상실 상태의 수가 좀비사태에서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며 서서히 기억을 찾아가면서 현 상황이 왜 일어난건지 파악해가는 게 흥미진진했다. 좀비가 왜 나타난건지 이유를 알게 되니 그저 짠한 마음만.. 공수가 서로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고 인내했던 걸 생각하면 결말의 해피엔딩이 참 다행스럽고 바람직하다. 거기다 권선징악 인과응보까지. 찝찝하지 않게 잘 마무리한 좋은 엔딩이었음. 약간 편의적이고 판타지적인 설정이 있지만 납득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었다. 스토리 중심의 작품이라 애정신이 적은건 아쉬움. 외전에 씬 하나뿐이라니 이게 무슨일..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