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비비] 잊어버린 너와의 300일 (기간 한정판)
아사이 사이 / Blue Bromance / 2024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하루가 지나면 전날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는 사람과 그 연인의 이야기. 아무것도 모르는 본인은 천진난만한데 관계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상대는 절실하고 처절하다.
영화로도 나온 소재지만 여기서의 기억상실의 계기는 꽤 판타지적이다. 혜성이 지나간 날 많은 사람들이 일정기간동안의 기억을 잃고 매일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기억상실의 기간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데, 수는 근 일년간의 기억을 모두 잃은 상태. 매일 같은 곳에서 깨어나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수의 곁에서 공은 지치지도 않고 꾸준한 애정과 절실한 마음을 고백하고 항상 같은 대답을 돌려받는다.
학창시절부터 수를 사랑해왔지만 용기가 부족했던 공의 절절한 짝사랑이 눈물겹다. 단순히 공의 짠내나는 일방 짝사랑이라 생각될 수 있는데, 회상식으로 차근차근 되짚어가는 과거의 추억을 보면 그런 게 아니라 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알고보면 수의 마음도 공 못지않게 절실했다는게 좋았음. 공의 연예계 입성계기나 클라이맥스의 광역고백(..)은 다소 오그라들어서 힘들었지만; 무리수는 좀 있어도 해피엔딩으로 잘 마무리된 여운있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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