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비] 도메스틱 비스트 (한정판) [루비] 스모키 넥타 3
미나즈키 아키라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4년 1월
평점 :
판매중지


전작인 '스모키 넥타'의 세계관과 설정이 매력적이어서 더 보고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전작에서 공수를 위협하다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고 추측되)는 악역의 후일담을 스핀오프로 만나볼 수 있어 반가웠다. 전작에선 꽤 얄밉고 짜증나는 녀석이었지만 여기선 어쩐지 좀 짠한 느낌이. 바이터로서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끔 구속구를 차고 가문에서 내쳐지다시피 한 수가 여태껏 멸시하던 평범한 인간이자 가문의 수족이었던 공에게 역으로 억압당하고 짓눌리는게 묘하게 안쓰러웠다. 전작에서 수한테 한 짓을 생각하면 죽어도 싼데 말이지.
수는 바이터인 자신을 인간의 상위 포식자이자 우월한 존재로 여기기 때문에 초반엔 순종적인 공을 마음껏 무시하고 제멋대로 군다. 관리자의 범위 내에서 벗어날 수 없고 바이터의 힘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함께하나 호시탐탐 빈틈을 노린다. 그러다 본색을 드러낸 공에게 찍소리 못하고 억눌리는데, 그러고서도 높은 자존심을 꺾지 못하고 죽자고 달려들고 몇번이고 실패한다. 그 대단한 바이터를 애완견처럼 길들이려하는 인간에게 반발하면서도 쉽사리 거스르지 못하던 중 발정기가 찾아온다.
여전히 아름다운 작화가 인상적이나 생각보다 씬은 별로였다.(게다가 많이 나오지도 않았<) 전작의 공수가 카메오처럼 등장하는게 반가웠고. 공이 수를 강렬하게 인식하고 오래도록 갈망하며 나름 철저하게 계획해 손아귀에 넣는 건 좋았지만 또 너무 쉽게 놓치기도해서 어이가 없었달까. 제아무리 바이터보다 절륜하고 강인하다해도 시스템을 못이기는 인간에 불과한가 싶구. 공의 감정은 선명한데 수가 공을 좋아하게되는 게 살짝 납득이 안감. 혐관인가 싶은데 그간 질색한거에비해 너무 쉽게 넘어간거같기도. 공이 수를 아주 철저하게 길들였다고 하는데 뭐 그리 한것도 없더만. 겨우 그정도 그루밍에 넘어가다니 수 너무 쉬운 남자 아니냐. 애정결핍으로 비뚤어진 아이를 공이 살살 잘 꼬드겼다고 하면 그나마 이해가 갈듯말듯.
아니 근데 공 잘생겼고 외형은 취향인데 관계성이... 아무리봐도 수랑 수 형을 따라갈수가 없잖아. 솔직히 스모키넥타 볼때도 여기 수랑 수 형 관계 너무 의미심장해보여서 설렜단말이다. 수 형의 브라콤이 좀만 더 딥했어도 겁나 맛난 ㄹ이 될수있었는데 떼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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