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비애] 안티 로망스(디지털판) 2 (완결) [비애] 안티 로망스(디지털판) 2
히다카 쇼코 / 비애코믹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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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다카 쇼코 작품과 맞은 적이 없는데 아니나다를까 이 작품도 나랑 안맞았다. 덤덤하게 현실적인듯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스타일이 영 취향이 아님. 주인공들 성격도 좀 답답스럽고. 실제로 있을법한 소꿉친구들인데 정작 주변인들은 유니콘같이 붕 떠있어서 묘하게 비현실적이다. 근데 마냥 냉정했다면 벨인지 퀴어인지 아리까리했을듯.
1권이 더 재밌다는 평이 지배적인듯한데 난 2권이 나았다. 지지부진하게 과거를 들먹이며 추억에 젖어 안주하는 둘이 너무 답답하고 짜증이 났었거든. 제일 화나는건 알면서도 모르는척하고 편하게 기대며 서로 계속 미루기만 하던 비겁함과 회피였다. 그렇게 몇년씩이나 허송세월하며 감정낭비나 하다니. 2권에서 비로소 둘이 떨어지게 되면서 용기를 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처음엔 자꾸 참견하려드는 토와다의 오지랖이 짜증났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그가 아니었으면 둘이 질질 끌기만 하다 파토났을듯해 고마워질 지경이다.
둘은 그렇게 사랑을 이루었지만 별 감흥이 없고 걍 '어휴 이 답답이들ㅉㅉ'하고 말았는데, 오히려 인상적인건 주변인들의 이야기였다. 주인공들보다 조연들 얘기가 궁금한 작품은 또 처음일세. 특히 토와다와 바 주인 얘기는 참 여운이 남는다. 주인공들이 계속 그렇게 발전없이 고여있었다면 이렇게 망했겠지 싶은.(물론 둘은 토와다와 달리 서로 좋아했으니 달랐을지모르나 어쨌는 결말은 파국일듯)
사랑해마지않는 쌍방짝사랑 소꿉친구물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빠졌단게 치명적이었다. '무자각'. 완전 몰랐다거나 예상조차 못했다면 몰라도, 알면서 모르는척하는건 너무 한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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