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 작화 넘 맘에 든다. 공수 둘다 잘생겨서 왕자님이라고 부르는데 위화감이 없음. 특히 공이 참 잘생겼는데, 가진 것 많고 오버스펙에 타고난 외모와 조건이 좋은데도 비뚤어지거나 오만하지 않고 선량하고 바른 사람이라 비현실적이다. 마냥 슈퍼달링같았으면 위화감이 넘쳤을텐데 순정만화를 좋아하는 것과 그런 남자답지 못한 취미를 부끄러워하고 약간의 트라우마를 지닌 점에서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근데 그런 약점마저 귀여움. 수가 공을 왜 좋아한건지 알것같아.수도 참 매력적임. 공이 좋아하는 정통 순정만화에 나오는 남주마냥 쿨한 얼굴로 무심한듯 시크하게 챙겨주는 미남인데, 처음엔 속을 알 수 없을만큼 표정변화가 적지만 점점 알아갈수록 무뚝뚝해보이는 외면에 가려진 연심과 솔직할 수 없는 애처로운 마음이 보여서 안타까웠다. 덕질친구생겨서 마냥 좋다고 치대는 공의 태도를 오해하고 살짝 설렜을 수를 생각하면 안쓰럽고 짠하고.약간의 오해가 있었지만 비교적 무난하게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어 다행이었다. 둘다 좋은 사람이라 행복해지는걸 보는게 참 기분 좋더라. 등장인물 중 발암이 없는것도 좋음. 수의 누나도 좋았고 2권에 등장한 수의 학교 선배도 괜찮은 사람이었다. 격한 갈등이나 사건사고없이 기분좋게 볼만한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