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루비] 페디그리 1부 페디그리 시리즈 1
탄게 미치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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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수인과 호랑이 수인이 페어링(이란 이름의 동거 겸 맞선)을 통해 짝으로 맺어지는 이야기다. 여러면에서 고토부키 타라코님의 향기가 느껴지는데(죄많으신분 섹피 완결은 언제ㅠㅠ) 뭐 요샌 워낙 이런 소재가 흔해져서.
어릴적 약혼자에게 파혼당해 마상입은 미인수가 나온다. 왜 파혼당한건지도 모르고 헤어져 성인이 될때까지 얼굴 한번 본적없는 공은 어쩐일인지 다시 페어링을 요청해오고. 수는 거절하려 하지만 집안 간의 소통실패로 어영부영 페어링을 다시 시도해야하는 처지에 놓인다. 재회한 공은 외형은 그럴듯하나 태도가 매우 별로고. 수는 처음엔 그럴생각이 없었지만 공이 하도 싸가지없게구니 욱해서 유혹하고 버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동정에 순진해빠진 수가 어설프게 거는 유혹에도 있는대로 도발당해 불끈거리면서도 아닌척 시미치떼는 공. 오해로 인해 엇갈리면서도 서로 끌리는 걸 어찌하지 못하는 귀여운 밀당이 인상적이다.
뇌쇄적이고 도도한 미모로 인해 문란하고 난잡한 소문이 도는(그러나 본인은 모름) 수가 알고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청순남이라는게 좋았다. 그래야 공이 수를 오해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매도하게 되니까. 흔하고 뻔한 클리셰지만 그런거 쫄깃하고 좋잖아. 수가 어설프게 유혹했다가 공한테 안먹히는줄알고 낙담하는데, 공은 이미 한껏 넘어가서 허벅지 찌르며 참고있는것도 좋다. 수가 무의식적으로 공을 도발하는데 본인은 그게 유혹적이라는것도 모르고 순진무구하게 구는것도 좋아. 아주그냥 섹텐이 넘쳐.
근데 둘이 오해를 푸는게 아주 쉬운데다(하긴 사정 아는 사람한테 얘기만 들어도 풀릴 일이었지) 그동안 데면데면했던게 거짓말인것처럼 순식간에 찰싹 붙는게 좀 아쉬웠다. 마음 통한 뒤에는 텐션이 살짝 다운되기도 하고. 게다가 씬에서 말풍선 너무 어수선해; 이렇게 거슬리는 대사와 신음처리는 처음이야. 말풍선때문에 씬에 집중이 안돼ㅠㅠ
갈등 봉합이 너무 쉬워서 아쉬웠지만 수인과 페어링이란 소재로 다양한 커플링을 연성할 수 있을듯해 기대되는 작품이다. 1권이라하니 다음권도 있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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