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을 볼때도 생각했지만 그림체가 참 예쁘다. 길죽길죽하고 훤칠한 남정네 둘이 엉겨붙어있으니 눈이 호강하네. 씬도 야하면서 지나치게 질척거리지는 않는 산뜻한 느낌이랄까, 펜선이 부드럽고 얇아서 과하지 않게 섹시한 느낌이 든다. 수 눈매가 특히 섹시해.상권에서 과거회상부분을 볼때마다 대화가 필요하다고 부르짖었었는데, 하권 역시 대화가 필요하긴 하나 갈등과 위기가 생각보다 빨리 순조롭게(?) 해결되어서 고구마구간이 적었다. 초반에 둘이 섹파(의 탈을 쓴 연애)관계를 이어가는데 그게 꽤 달달해서 보기좋았음. 아직 과거의 진실을 공은 모르는데다 여러가지 문제가 산적해있어 태풍전의 고요같은 느낌이었어도... 그래도 둘이 꽁냥대는거 귀엽고 좋았다규. 결국 터질 게 터지면서 수의 멘탈이 터지고 공이 우왕좌왕하는게 과거의 일이 리바이벌되는가 싶었는데, 다행히 어릴적처럼 무력하고 연약한 아이들이 아닌 덕에 무사히 해결되고 연인으로 맺어진다.고구마 많이 멕이지 않는건 좋았고 연인관계의 둘의 모습이 너무 따스하고 예뻐보여서 좋았지만... 뭐랄까 거창하게 고민한것치고 너무 쉽게 해결되고 마냥 꽃밭인 느낌에 위화감이 좀 느껴진달까. 특히 공의 어머니 태도가 손바닥뒤집듯 휙 뒤집힌게 좀 이해하기 어렵다. 여지껏 많이 아프고 힘들었으니 행복해지는게 좋겠지만 왠지 휘리릭 급하게 마무리된 느낌이. 한권정도 더 써서 좀더 진득하게 풀어내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맺어진 뒤의 두 사람이 알콩달콩하는것도 더 보고싶은데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