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실연 야쿠자 신부가 되다 (한정판)
하이자키 메지로 지음 / (주)조은세상 / 2022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작가님 혹시 쿠툴루쿨럭쿨럭<
상당히 특이한 소재인데다 호불호가 갈릴법한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인외물이 메이저는 아니다보니.(아닌가? 메이저 맞나?) 물론 인외존재라도 미형의 엘프라거나 요괴같은건 충분히 소화할만하지만... 그런건 기본적으로 인간형태니까 괜찮은거지 과연 시커먼 슬라임같은것도 받아들일 수 있냔 말이야.(물론 나는 환장함) 뽕빨 판타지벨에서 슬라임괴수나 촉수괴물이 이케저케하는건 많은데 어디까지나 엑스트라일뿐이고 결국 공한테 퇴치당할 운명인데, 이건 공이 그 괴물이니까 꽤 독특하게 느껴졌다.(그리고 나는 환장하게 좋았다)
첫만남에서부터 매우 기괴한 형태를 보여주니 수가 질겁할 만한데, 공의 사연을 알고보면 아주 짠하고 절절해서 오구오구해주고 싶어진다. 얼굴은 아주 예뻐서 수를 한껏 홀리는데다, 수가 하라는건 다하고 수를 위해 먹을것 입을것 피울것(?) 죄다 퍼다나르는 순정남. 시종일관 신부신부거리는데 왜 그러는지 알면 수처럼 그저 찡해져서 받아들일수밖에 없을듯. 가끔 요상하게 꾸물거리는게 무섭긴해도 다정하고 (본체는) 예쁘고 착하고 절륜한데 얼마나 좋은 신랑감이냐.
대게 이런 인외물이나 이세계물같은 경우 아무리 과격한 성격이라고 표현해도 수가 결국 여성스러운 성격으로 변질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작품의 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답고 호쾌한 성격을 유지해서 좋았다. 야쿠자답게 과격한 면도 있고, 내 사람이다 생각하면 끝까지 책임지고 뒷동정도 서슴없이 내준다. 완전 상남자여. 험상궂은 얼굴에 떡대도 좋은데 마음이 여린 구석이 있고 정에 굶주려있어서 공의 범상치않은 면마저 받아들이고 사랑할 수 있었던듯. 수 성격이 참 맘에 든다. 뭐랄까 사람이 되게 시원시원해서, 처음엔 깜짝 놀라 질색하는듯하다가도 좀있으면 납득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도 적응 잘하고 사는 거겠지. 공한테 면역이 된건지 원래 그런 성격인지 모르겠지만.
죽지 않는 공이 수를 계속 기다리며 살아가는게 찡하다. 결국 몇번이고 계속계속 만나서 사랑하는것도 운명적이고 좋았어. 그래도 둘이 영원히 함께할 수 있게 되면 참 좋겠다.
이 작가님 작품은 처음인데 맘에들어서 검색해보니 대체로 이런 분위기의 인외물을 전문(?)으로 그리시는듯. 본작내에서도 전작들의 캐릭터들이 카메오로 등장하는듯하고. 꽤 맘에 들었어서 다른 작품들도 눈여겨보고 있음. 작가님 저도 촉수 좋아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