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와 미리보기가 치명적이라 구매. 예상대로 넘나 귀엽고 달달한 이야기였다.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너무너무 귀여움. 뭔가 생김새가 귀염뽀짝하다거나 아방아방한 성격이라거나 뭐 그런이유 때문이라기보단(물론 귀염뽀짝 아방하긴함) 그냥 전체적으로 되게 귀엽고 포근한 느낌. 공이 시종일관 수를 귀여워라하고 하찮고도 소중하게 대해서 그런지.수가 이쁘장하고 성깔있는 남정네인데 본체는 감자만한 강아지라는게 반전매력. 투견들 사이에서 커서 성격이 어찌나 까칠하고 드센지 고 작은 이빨로 왕왕 깨물고 아르릉대는데, 외형이 넘나 하룻강아지라 조금도 위협이 안된다는게 웃프고 깜찍하다. 입맛 까탈스러운데 먹는걸 밝혀서 새우에 홀랑 넘어가는것도 귀여워. 수가 정말 너무너무 귀여워서 심장아파ㅠㅠ 게다가 짠한 서사도 있으니 정이 안갈수가 없음.공은 잘생긴 미친놈 과인데 수한정 다정공이고 강(아지에미)친놈이라 싫다는 수 물고빨고 지 이미지에 안맞게 팔불출처럼 애교떠는게 좋았음. 식인까지 한 미친늑대라고 소문나서(딱히 거짓도 아닌듯) 다들 알아서 벌벌 기는데, 그런 최강 미친놈이 강아지 한마리한테 전전긍긍하는게 정말 제정신 아닌거같고 좋다< 감시자님 진정한 애견인이시네요.공은 처음에 알고도 재밌어서 속아주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보니 걍 처음부터 좋았던게 아닌가 싶고. 수는 공이 무섭고 싫었지만 같이 지내면서 잘해주고 정주니까 애정결핍상태에서 어쩔수없이 끌리게 된듯. 둘의 과거가 좀 처참한데 공감될만한 공통점이 있어서 더더욱 강한 결속력이 생기게된듯함. 개나 늑대나 무리를 짓고 사는 공동체적 성향이 강한데, 무리에서 배척당한 외톨이끼리 서로 상처를 핥아주며 보듬어주고 진짜 가족이 되는 결말이 좋았다. 그냥 귀여운거 보려고 샀는데 생각보다 서사가 깊이있었어.하나 아쉬운건 공 본체로 씬이 나오진 않았다는거.(아니 했는데 내가 못알아챈건가??) 수ㄱ에 환장하는 취향이라 매우 섭섭< 근데 공이 흥분해서 분수싸는건 처음봐서 신선했음. 수들의 전유물(?)인줄 알았는데 공도 할 수 있네요. 좋은걸 배웠슴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