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쇼콜라티에라서 그런지 겁나게 달착지근한 주인공이 나온다. 외모부터 말투까지 아주 달달해서 혀가 썩을 것 같음. 그거에 마냥 두근두근했으면 진짜 느끼하고 흔해빠진 벨만화가 됐을텐데, 주인수가 좀 철벽을 쳐주고 꽤 쿨하게 넘기는 모습을 보여서 할리킹의 늪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비록 그게 초반까지만이고 공의 악우인 외국인이 등장하면서부터 밸런스가 와장창돼버렸지만.수는 게이이고 오래 좋아했던 선배에게 차인 뒤 실연의 상처가 아직 다 아물지 못한 상태다. 그런중에 공이 달달한 멘트를 날리고 의미심장한 태도를 취하니 플러팅인가 싶어 몸을 사린다. 그런데 이 남자, 의미심장한 소릴 해대서 좀 설레일까 싶을때면 전혀 아닌듯 담백한 모습으로 대하니 수는 상당히 헷갈리게 되고. 공의 밀당에 흔들리던 와중에 그와 친밀한듯한 외국인 남정네가 등장해 프랑스로 데려가니마니 아웅다웅하니까 저절로 신경이 쏠리고. 그러면서 서서히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게 되는 이야기다.공이 수를 장난처럼 툭툭 건드리는 경향이 있다. 처음엔 수의 반응이 재밌어서 자꾸 작업멘트를 날리는 느낌이었고. 그러다 진심이 된건지 어쩐건지... 솔직히 공의 태도가 애매모호하고 심리묘사도 얼렁뚱땅이라 공이 진심이었는지뭔지 잘 모르겠다. 수도 어느새 좋아하게됐다~ 이런 느낌이고 어느 타이밍에 좋아진건지 감을 못잡겠음. 결정적으로 둘한테서 케미랄까 섹텐이 전혀 안느껴짐. 솔직히 공이 유학생활할때 카밀로와의 에피소드가 훨씬 재밌었달까 둘의 관계가 훨씬 더 입맛도는데. 혐관에서 시작하는 배틀호모 좋잖아. 난 카밀로 텀 지지<그래도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사랑을 찾은 수의 이야기는 긍정적이고 좋았다. 최악으로 헤어졌던 전애인과 깨끗이 정리하는것도 꽤 이상적이었고.(근데 자길 찬 남자를 그렇게 좋게 보내줄 수 있나? 완전 판타지네;) 공이 슈퍼달링 재질이라 기본적으로 매너가 넘치는데 수가 은근 유혹수 자질이 있어서 공이 불끈하는것도 좋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