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루비] 귀신과 천국 (총3권/완결)
아가 나오미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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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취향을 탈만한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아저씨수와 미인공 구도는 좋은데, 다짜고짜 강압적으로 휘두르는 공이 너무하단 생각이 들고 수는 어영부영 휩쓸려서 어느새 마음까지 줘버리는게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감정선이 너무 급박하게 변하는 느낌이라. 내가 워낙 가학/피학성향의 씬을 거북해하기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그렇다고 본격적인 sm은 아니고 그냥 수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정신적인 지배에 가깝다)
근데 이 작품의 진가는 2권부터라는거. 1권 보고 별로라고 생각했어도 꼭 2권도 보길 바란다. 1권 볼때까지만해도 난 설마 내가 텐고쿠를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생각할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아오키는 또 왜이리 듬직한겨?
많은 관계를 맺어왔어도 모두 재미였을뿐 사랑을 모르는 텐고쿠와, 어린시절의 트라우마로 결벽적인 성향이 된 아오키. 애정관계에 서툰 두 사람이 함께하면서 점점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게 되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 애틋하고 설렌다. 따지고 보면 둘다 첫사랑이니 서툴고 모자란게 당연한 걸지도. 의외로 여유로워보이던 텐고쿠가 조바심내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텐고쿠 앞에선 마냥 당혹해하고 어설퍼보였던 아오키가 어른의 연륜(?)으로 포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신선했다. 각자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치유해주는 결말도 좋았다. 이대로도 좋은 마무리였는데 후속작이 결정됐다니 더 좋구나. 최대한 빨리 신간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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