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루비] 짐승은 안쪽까지 울고 싶어 (한정판)
난고쿠 바나나 / 현대지능개발사(ruvill) / 2022년 9월
평점 :
판매중지


이 작가님 작품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림체가 참 예쁜데 작화붕괴나 인삐가 없고 스토리도 무난하고 씬도 야한 편이라. 대체로 다정공 미인수 작품을 그리시는데 애정관계에서의 갈등이 거의 없다시피해서 긴장감은 떨어지는 편. 이 작품 역시 그런 장단점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전작이 있는 작품이라 세계관과 설정이 이어진다. 오드아이의 희소종 수인인 주인수는 남부의 따뜻한 지역에서 자유롭게 살다가 붙잡혀 경매로 팔린다. 생전 처음 접한 추위와 공포에 떨며 북부의 성에 가게 된 수는 주인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희소종의 고기를 대령하려는 하인에 의해 도륙당할뻔 하지만, 상냥하고 선량한 공에게 도움을 받고 섹스하는척 연기하며 하인의 감시를 피한다. 희소종의 체액에 치유력이 있으니 잡아먹지 않으면 섹스로라도 취하라는 하인의 강요(?)에 억지로 하는 척을 하는 두 사람. 그저 척만 할 뿐인데 발정해버린 수는 공에게 넣어달라 조르지만, 신사적이고 다정한 공은 발정탓에 원하지 않는 일을 하게 할 순 없다며 절대 넣어주지 않고 수의 욕정을 풀어준다. 그렇게 함께 살게 된 둘이 서로 가까워지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중반까지는 꽤 재밌었고, 공수 모두 예쁘고 잘생겨서 눈호강하는 기분으로 봤는데, 공의 가정사가 드러나고 사건사고와 위기절정이 이어지면서 뭔가 이상하게 흥미도가 떨어졌다. 사건이 너무 쉽게 해결되서 그런건지... 섹스하는척 할땐 참 야하게 느껴졌는데 정작 진짜로 할땐 별로 그렇지도 않았고. 전작인 '짐승은 안쪽까지 사랑받고 싶어'도 그랬었는데, 이 시리즈는 공수가 이어질때부터 긴장감이 급격히 떨어지고 위기 부분도 김빠지도록 얼렁뚱땅 해결된다. 전작이 좀 지루해서 이 작품도 볼까말까 망설였지만 미리보기에 혹해서 샀더니만 역시나. 뭔가 더 재밌을 수 있었던 소재인데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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