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그림체가 참 이쁘다 싶었더니만, 그림체'는' 맘에 들었던 '사신은 죽일 수 없다'를 그린 작가님이었다. 전작은 참 예쁜 쓰레..까진 아니고 걍 이쁜 그림 보려고 보는 밍숭맹숭한 작품이었는데, 이 작품은 전작과 다르게 스토리적으로도 아주 괜찮았다. 과거회상의 청소년기는 열혈 양아치물같달까 뭔가 도ㅋ리벤져ㅅ가 연상되는.두 아빠와 딸이 오손도손 정답게 살아가는 평화로운 일상도 좋지만, 혈기왕성하고 서툰 어릴적의 이야기가 많아서 좋았다. 원래 육아물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현재 분량이 많지 않아서 다행. 어릴적 두 아빠들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연심을 갖게 되기까지를 회상식으로 보여준다. 서로 다른 학교의 한 주먹 하는 두 사람이 오해로 인해 맞붙었다가 알파와 오메가라는 서로의 존재를 의식하고, 어쩔 수 없는 이끌림으로 가까워지게 되는 과정이 풋풋하니 좋았다. 아마도 둘은 운명의 짝 같은 거였겠지. 수가 차분한 미인상이고 공이 불타오르는 열혈남이라(약간의 바보미 탑재) 합이 잘 맞음. 그리고 수가 매사 차분한듯 보이다가도 야차처럼 돌변하는 갭이 멋졌다. 공은 의외로 매너있는 상식인이라 좋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