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비비] 병아리와 밤과 유원지 - BB허니밀크코믹스
ymz 지음, 김아미 옮김 / BB허니밀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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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ㅋㅋㅋ 여기 공 생각하면 웃음만 나옴ㅋㅋㅋㅋㅋ 자기애의 화신 그 자체인 핵인싸 만능남인데 자기 잘난걸 너무 잘알아서 매사 자신감이 넘쳐 재수없을정도. 근데 진짜 못하는게 없어서, 근거가 너무 있는 자신감이다보니 더더욱 재수가 없다. 근데 그런 타인의 질시조차 아무렇지않게 넘겨버리고 오히려 인기인의 숙명이라고 자랑스럽게 생각할듯한 강적ㅋㅋㅋ 마치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남주 박서준 캐릭터같은데, 거기다 좀더 해맑음을 끼얹고 진지함을 덜어낸 느낌? 실제로 존재한다면 겁나 피곤할 스타일인데 2D니까 귀엽고 웃기다.
근데 그런 완벽남이 딱 한 가지, 사랑에 있어서는 자신감이 결여되고 불안과 불신에 시달린다. 여태껏 사귀었던 사람들에게 똑같은 이유로 차였다보니, 완벽한 자아도 금이 갈 수밖에 없었던듯. 메시지를 안읽거나 조금만 답을 늦게 해도 득달같이 들이닥쳐 사랑이 식었냐며 꺼이꺼이 서러워한다. 근데 절망하다가도 위로받으면 금세 풀충전되서 다시 자신만만하고 오만한 나르시시스트로 컴백. 아 참 귀엽지만 피곤해..ㅡㅡ; 보면볼수록 그를 사랑하고 보듬어주는 수도 참 대단한 것 같은. 공과 정반대로 정적이고 온유한 성격에 조용해보이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그보다 훨씬 용감하고 확신에 차 있다. 이렇게 서로 다른 두 사람이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달까. 둘이 투닥거리며 티키타카하는게 꼭 시트콤같이 깨발랄하고 훈훈하고 웃겼다.
이 작품의 공은 최근 본 작품들 중 가장 웃기고 귀엽고 재밌는 인물이었다. 정말 맘에 쏙 들어. 원래 카리스마 넘치는 진지한 미인공 취향이었는데, 이렇게 가볍고 팔랑거리고 햇살처럼 밝은 사람도 참 좋은 것 같다. 취향의 벽을 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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