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시트러스] 멜트 앳 나이트 - 시트러스 코믹스
타가 타이라 지음 / ㈜에이블웍스C&C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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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기업에서 혹사당하며 인격모독까지 당해 한껏 소심해진 수는 이직 후에도 전 직장에서의 트라우마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바닥인 상황. 그와중에 여자친구와의 관계도 실패해 차이고 좌절하고 만다. 술에 취해 신세한탄하며 울던 그에게 출장호스트 공이 찾아오고, 수는 거절하지못하는 성향탓에 어영부영 기분좋은일을 당하다 공이 착각을 깨닳은덕에 미수로 그친다. 자신감없고 긴장이 많아 실패해온 관계가 스무스하게 진행되어 신기했던 수에게 공은 사과의 의미로 그를 '그런 쪽으로' 도와주겠다 함. 그렇게 떡정몸정들다 마음까지 통하는 이야기.
공의 마인드가 아주 꽃밭이다. 섹스가 좋고 돈도 벌고 일석이조라며 남녀를 아우르는 탑전문 출장호스트알바를 즐긴다. 꽤 문란하고 지조없어보이는 녀석인데, 워낙 애가 밝고 긍정적이고 붙임성이 좋아서 상큼해보이기까지 하는게 신기했음. 적성(?)에 맞아서 하는 일일 뿐이지 딱히 몸파는거에 연연하거나 신경쓰질 않아서 마치 카페알바나 배달알바같은 평범한 일을 한다는 식이라 담백하게 느껴짐. 수도 공을 마냥 좋은 사람으로 여기고 고마워하기만 하고 직업에 신경쓰는 눈치가 아님. 심지어 공한테 연락하기 어려워서 출장 지명을 하려 드는 대범함(?)까지. 뭔가 둘다 정신세계가 묘하게 붕 뜬듯한;
하지만 둘다 처음부터 서로를 의식하고 서로밖에 안보이는 일편단심이라 좋았다. 수가 그 큰 덩치로 자그마한 공한테 어쩔줄모르고 앵기는게 귀여움. 눈매 축 쳐져서 대형견같고 순딩순딩한데 공이 좋아서 얼굴 빨개지고 눈물 글썽글썽하니 가학심이 절로 들 수밖에. 공이 참 다정한 애라 다행이었지, 가학성향의 남자한테 걸렸으면 좋은 꼴 못봤겠다 싶더라.(음, 근데 그건 그것대로 맛있겠..)
다정공에게 몸과 마음을 케어받아 치유되고 자존감을 어느정도 되찾게된 수의 성장기...라고 봐도 될듯하다. 사랑을 잘 모르던 공에게 처음으로 집착과 탈력감을 느끼게했으니, 공의 진정한 사랑찾기라고 봐도 되겠고. 갠적으로 공이 수의 말을 오해하고 강압적으로 안을 때가 제일 꼴릿... 예쁘고 다정한줄 알았던 다정남이 짐승처럼 덮치는게 참 좋더라. 좀더 오래 오해하면 좋았을텐데 애들이 너무 착해서. 뭐, 맘 통하고 꽁냥대는 게 귀여웠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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