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고화질] [라르고] 치킨 하트 세레나데
오시마 카모메 지음 / (주)조은세상 / 2022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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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파로 끝나는건 아까운 커플이다. 어쩌다 만나 몸부터 엮인 두 사람이지만 단 몇개월 만났다기엔 죽이 참 잘 맞음. 그정도에 만족하고 지내다가 공의 선 때문에 섹파관계 외의 진짜 본체(?)로 마주친 뒤부터 서로의 사정과 내면의 고민 등 내밀한 부분을 알아가고 상처에 공감하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 애정에 목마른 수와, 본인이 바라는 것과 가족의 기대가 상충해 무엇도 선택하지 못하는 공. 둘은 누구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각자의 상처를 치유해간다. 아주 강렬한 무언가가 있지는 않지만, 소소하고 담백한 일상 속에서 실제 있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줘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마지막 장에서 수가 공의 사랑을 깨닫고 믿게되면서 오랜 습관을 버리고 편안해진 모습을 보니 왠지 찡하고 대견했다. 둘다 참 짠한 청년들이라 계속 그렇게 티키타카 잘하면서 재밌게 백년해로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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