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맛집 책은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다. 여행에 도움 받으면 그것으로 만족할뿐. 이미 가본 곳도 꽤 되고 모르는 곳도 추가로 알게되어 또 제주를 방문하게 될때 유용하게 쓰일듯 싶다. 다만 이런 맛집 책의 특성상 실시간 개정이 어려워 글이 쓰여진 시점과 다른 상황을 맞이하는 상황도 많으니 참고정도만 좋겠다. 오래오래 살아남는 맛집이 많아지길.
박지성이 지금까지 한국선수로서 위대한 업적을 쌓았지만 그것보다는 인간적으로 그의 인생을 열심히 살아왔다는 성실함을 책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은 나같은 범인이 보기에는 부러운 부분이다. 인상깊은 페이지 하나 옮겨본다. 이적할 기회는 또 오겠지만 이 같은 좋은 기회는 언제 또 올지 몰랐다. 그런 드문 기회인 만큼 위험도 따랐다. 하지만 앞만 바라 보고 가기로 했다. 모든 기회는 위험을 안고 있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그게 위험한지 기회인지 알 수 없다. 일단 가봐야 안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을 두려워하거나 머뭇거린 적은 없었다.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갈 길을 돌아갔던 적도 없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 실패하면 또 다시 도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이적해서 실패하더라도 충분히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언가 판단을 내릴 때마다 스스로에게 묻는 말이 하나 있다. `이 판단을 내려서 만약 최악의 상황까지 간다면 이렇게 될 수도 있겠구나. 그래도 괜찮겠어?` 자신에게 이렇게 묻고 그 최악의 상황까지도 감당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주저없이 결정을 내리고 생각한 바대로 밀고 나갔다. P. 140-141 네덜란드 PSV에서 영국 맨유로 이적 제안을 받고나서
언젠가부터 미술이 일반인보다는 특수층을 위한 고급 예술로 격상되어 미술관과 화랑에 갇혀 스스로의 역량을 제한하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저자는 그런 미술과 일상의 거리를 좁히는데 일조하고자 이 글을 썼다고 한다. 미술의 대중화를 통해 대중의 인식과 감각을 고양시킬 수 있는 상향 지향의 미술로 인지시키고자하며 현실의 변화와 삶을 반영하여 인간의 지성과 감각을 일깨우고 그 가능성과 존엄성을 각성시키는 살아 움직이는 미술을 좋은 미술이라고 소개하며 그와 관련한 몇몇 작가들을 소개한다. 목차에서 볼 수 있듯이 미술이 미술관 밖으로 나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을 감동시키고 변화시킨다던가 세상의 관행에 맞서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소개하고 미술이 시대를 어떻게 반영해 왔는지 시대에 따른 고난과 억압에 어떻게 대응해왔는지 미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한 흔적들을 읽을 수 있다. 책을 보며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작가들을 몇 명만 소개하고자 한다. 대도시의 노숙자 수용소에 사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일종의 방과후 학교를 만든 슈팅백 프로젝트의 창시자 짐 하버드는 정년퇴임한 사진 작가들을 자원봉사자로 영입하고 중고 카메라도 사들여 이 아이들에게 사진 찍는 법들을 가르쳤다. 종국에는 열 살 안팎의 아이들이 촬영한 사진들을 가지고 전시회도 열어 큰 호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인디언 보호 구역으로 확대하여 아메리카 대륙의 소외된 인디언들을 대상으로 이 프로젝트를 적용시키기도 했다. 네덜란드에서 온 쿨하스와 우르한은 범죄의 온상이 된 브라질의 파벨라 지역에 벽화를 그리며 슬럼가의 환경을 개선시켰다. 이 파벨라 페인팅 프로젝트라 불리는 작품활동도 인상적이다. 전세계 언론에 소개되기도 한 이 프로젝트로 인해 일부는 관광코스로까지 확대되고 지역경제까지 활성화시켰다. 게릴라 아티스트 뱅크시는 영국과 미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얼굴을 숨긴 채 활동하는 길거리 낙서 화가이지만 이제는 영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작가 반열에 올라선 인물이다. 그는 인류와 그를 둘러싼 환경과 조건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독특한 방식으로 표현하고 폐쇄적인 작가주의를 뛰어넘어 미술관과 화랑이라는 공간과 기존 제도에 얽매이지 않고 기존의 미학과 개념에 구애됨 없이, 심지어는 위법과 합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대중과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그의 저항과 비판 정신은 그를 활동하는 적극적인 운동가로까지 보이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에서 뱅크시와 다음에 소개할 팀 롤린스가 가장 인상깊은 작가였다. 팀 롤린스는 Tim Rollins + K.O.S (kids of survival) 그룹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뉴욕에서도 비교육적 환경으로 악명이 높은 사우스브롱스의 공립중학교 미술교사로 부임했던 인물이다. 그는 이곳에서 일반적인 공립학교의 미술교육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다른 방식으로 교육을 시작한다. 난독증을 가진 학생들과 주의가 산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미술을 통한 글 읽기라는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생들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 한권을 선정해 학생들과 함께 정해진 단락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토론하고, 거기에서 떠오른 이미지를 스케치북 같은 종이위에 그려보게 하는 방식이었다. 그 이미지들을 책장위에 그려 넣게 했고 읽기가 끝난 책은 분해되어 그림이 그려진 책장들은 나날이 늘어났고 그 책장들을 캔버스에 붙여 그 자체로 커다란 그림이 되게 한것이다. 그렇게 방과후 학교로까지 확대된 그의 수업은 곧 창작활동이 되었고 수많은 전시회를 통해 그들의 작품들이 알려지게 되었다. 책장 위에 그려진 이미지들이 그 책에서 가장 중요한 이미지라고 말할 수 있게 꾸준히 연관시켜 작품활동이 진행된다. 많은 아이들의 삶이 바뀐건 물론이고 이 프로젝트가 전달한 희망의 크기는 무척 강렬하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작가들이 소개되는데 미술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인상적이었다. 순수예술도 좋지만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는 예술이야 말로 살아있는 예술이 아닐까.
주로 정물사진- 특히 음식 사진이나 제품 사진등 - 을 중심으로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사진구도를 중심으로 ˝포토 스타일링˝ 방법을 설명하는 책이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적절한 예시 사진과 함께 저자가 말하는 팁을 들여다보면 그간 무심코 찍던 습관을 버리고 생각 좀 하면서 찍어야겠다는 반성을 불러 일으킨다. 목차만 읽어봐도 책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대부분을 엿볼수 있다. 이미 유사 어플들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앱이 없었던것 같은데 이 책을 스마트폰 어플로 적절하게 만들면 더 좋을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