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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10년 글로벌 트렌드 - 시장을 뒤바꾸는 새로운 물결
<트렌즈(Trends)> 지 특별취재팀 지음, 권춘오 옮김 / 일상이상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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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월의 속도는 나이를 듦에 따라 체증하다 어느 순간 정체기를 맞는다. 그러나 인간 사회는

변화 속도는 체증 정도가 아니라 황의 법칙마냥 산술급수도 아닌, 기하급수로 빨라지고 있다.

유년기부터 컴퓨터가 세상의 중심에 있던 세대들은 빌 게이츠가 막 만들어낸 윈도우가 산업계부터

일반 가정의 범위까지 미친 영향력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다음 세대와 비교하면

현 세대의 차이와 별반 다르지는 않을 것이지만, 확실한 점은 그 변화 속도가 더하면 더했지

반감하거나 정체되진 않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트렌드는 그런 점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라고 우리를 자극한다. 정작 정보는 넘치지만, 알려고 하거나 가까이 있지 않으면

낫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우스운 현상이 빚어진다. 총 5부로 다양한 산업 부문을 나누어 그간의

변화 양상에서 앞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과 미래를 조명한다.

 

한국은 테스트 베드로서의 기능과 세계 1등 기술이 여럿 존재하는 명실상부한 기술선진국이다.

멕시코의 카를로스 슬림이 용트림을 하며 멕시코의 통신업을 키우고 있고, 물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각종 기술들이 발빠르게 개발 중이다. 지구 온난화를 멈추기 위한 시도로 자동차 산업의 변화도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읽는 것 자체가 공부이자 학습이었다. 한국이 기술 무풍지대였다면

그저 남의 얘기같았겠지만, 다행이도 비교대상과 체감할 물건들이 주변에 익히 존재하는 까닭에

읽으면서 내려 놓을 여지가 없었다.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숙명이자 세상의 이치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서도 한 번쯤은 생각해보고

관심을 가져봐야 할 소재들이 가득한 글로벌 트렌드는 10년, 30년 후를 위해서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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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한 여섯 가지 은유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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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추운 겨울에 가장 고생하시는 분이 어머니일 것이다. 차디찬 물에 손을 담가야 하루 일과를 마칠 수 있는

고난하지만, 핏덩어리들을 위한 헌신. 어머니란 단어가 가진 위용은 사랑과 맞먹는다. 어쩌면 사랑의

구체적 표본이 어머니란 단어에 무한 함축되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분명한 점은 어머니의 느낌은 시간이

지나도 영영 잊혀지지 않는다. 고결하고 정성스러운 그 손길과 세상의 출구였던 어머니는 누구보다 먼저

우리를 환영해주었다. 

 

이어령 선생님의 6가지 은유는 어머니에 대한 향수와 존재 자체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소재다.

철없던 시절, 마지막으로 자신이 낳은 핏덩어리가 다리를 주물러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 아들을

불렀지만, 그게 귀찮고 힘들어 도망친 못난 자식은 며칠 후 그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게

어머니가 보낸 마지막 인사였다는 것을..

 

어머니에 대한 향취가 물씬 느껴지며 눈물샘을 몇 번씩이나 자극하는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출간에

엄청난 열의를 보인 이어령 선생님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표현력에 새삼 놀라게 된다.

다양한 어휘 사용과 감성이 넘치는 필력은 연배를 잊은 듯하다. 어머니에 대한 그토록 놀라운 기억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극히 개인적인 사항들도 하나둘 글 속에 녹아있다. 생일이 두 개인 이유.

일제 시대에서의 경험 등은 어르신의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아 미래를 더욱 따뜻하고 알차게 만들

우리 후손들에게 좋은 지평이 되어준다.

 

무엇보다 어머니란 소재를 읽으면, 우리 어머니가 다시 눈에 밟힌다. 나를 나아주시고 헌신적으로

사랑을 주신 분, 그런 분이 옆에 존재하고 나와 교감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무척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건 아마도 모든 독자들도 같으리라.

 

시간은 길지 않다. 이어령 선생님의 순환론도 좋다. 그래도 곁에 있는 사랑을 마음껏 감사히 누릴 줄

알아야 순환론의 의미도 퇴색되지 않을 것이다. 어머니를 생각하며 삶과 사회,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좋은 기회로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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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일기
지허 지음, 견동한 그림 / 불광출판사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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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숲속 산사에서 오랜 명상을 하고나온 기분이 드는 오묘한 책.

마치 내가 선방에 있는 느낌의 그 소박하고 경건한 감취가, 전신을 아우르는 정결한 기분이

지허스님의 글을 읽으며 오감에 골고루 퍼졌다. 결코 과장이 아니다.

 

소재들이 무척 소소하고 친근하다. 물론 우리는 선방의 하루하루를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삶이 일면으로는 낯설고 멀게 느껴지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또 스님들의

언행은 때를 털어내려는 수행이라 멀게 느껴져서는 안됐다. 나를 비롯해 이 사회를 사는

우리는 한층 정결한 품성을 지닐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결핵으로 인해 절을 떠나야 했던 스님에게 안쓰러운 마음에 모아서 준 돈은 푼돈에 지나지

않았고, 식사 조절을 철저히 하는 통에 대개 위장병을 안고 사는 모습에선 수행의 강도와

진정한 고행자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간혹 들르는 월정사의 위에 있는 실존 절이라

더욱 친숙했고 마치 옆에서 스님들을 보는 듯 글을 읽었다. 일러스트도 고즈넉한 게

글의 분위기와 100% 맞아 떨어진다.

 

얇다는 게 오히려 묵직한 느낌을 준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누군지 모르는 스님의

글이라는 사실이 이 글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지허스님이 누굴지 궁금도 하지만, 그보다

고행을 실천하고 있는 스님들의 육체적 건강도 한층 나아졌음 좋겠다는 생각을 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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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학 - 우리는 왜 쇼핑하는가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이상근.장석훈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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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뇌신경과학을 이용한 뉴로마케팅의 접근방법은 아직 개발과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나, 나름의 다각적 접근방법은 높이 평가 할 만하다. 특히 마케팅분야에서 매우 유명했던 그리고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 눈가리고 코카콜라와 퍂시콜라를 시음하고 좋은 맛을 선택하는 것을 광고에 이용한 퍂시챌린지 광고를 뇌스캔을 이용한 신경과학적 접근 방법으로 심층분석하고, 이 실험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퍂시콜라를 선택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여전히 코카콜라가 판매 우위에 있는 원인을 FMRI(기능성자기공명장치)와 SST라는 뇌파탐지장치를 사용하여 분석해 냄으로서 앞으로 많은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즉 눈을 감고 시음하였을 때는 맛에서 앞서는 퍂시콜라를 선택하였으나, 상표를 보여주고 시음시켰을 때는 코카콜라를 선택 한것이 지속적인 광고, 어려서부터의 습관등 경험적요소들이 가미된 감정적요소들이 이성적 인지능력이 선택한 퍂시를 앞서는 결과를 나타냄을 상기의 기기들을 이용하여 과학적분석으로 보여준것은 정말로 노람 그 자체인 것이다.
이를 단순히 생활필수품등의 마케팅활동에 그치지 않고, 정치 선거등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PPl광고기법에 대한 그의 뇌스캔 실험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여 주고 있으며 브랜드화 되것이 비브랜드화 된것을 몰아 낸다는것을 보여 줌으로 기억에 남는 광고만이 매출과 직결됨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실무적인 측면에서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것이다. 또한 원숭이가 상대방이 하는 행동을 보고 실제 행동은 하지않으나 뇌에서 정신적으로 흉내를 내는 거울뉴런의 작용을 마케팅기법에 활용하는것 등은 놀라운 발상이라 할 수 있겠다.광고가 금지된 담배회사들의 담배광고는 단 한줄의 담배광고도 없이 잠재의식을 이용한 광고기법으로 그들 기업의 치밀한 뇌신경과학의 이용은 공포감마저 들게한다.  상품판매 신장을 위한 마케팅기법이 이제  뇌스캔을 이용하여 어떤 현상에 대한 인체의 뇌신경반응을 점검 반영시키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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