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모털리티 - 나이가 사라진 시대의 등장
캐서린 메이어 지음, 황덕창 옮김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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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현상은 늙음에 대한 도전이 가능해지면서 본격화되었고, 불로장생에 대해

점차 다가가는 생명공학의 진보가 현실화되어가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늙고자하는 사람은 없다. 비록 죽음의 의미도 부정적인 양상에서 점차 선택과 존엄으로

변화하고 있기때문에 근래 들어 노화를 부정하고 전 생애를 젊었을 때 강한 기호를 보였던

삶의 형태로 살아가는 것이 부끄럽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되었다.

청바지를 입은 할아버지부터 유행을 선도하는데 나이듦이 오히려 득이 된다는 것을

방증하는 패션디자이너부터 건축가까지 여러 예시들이 산재해있다. 다만, 보수적으로

그들을 바라보기때문에 마치 일자리를 축내고 있는 것처럼 부정성을 띠는 것이다.

이 책의 여러 인물들의 공통점은 산업계에서 성공한 자들이고 끊임없는 생산과 창조로

하루하루를 새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며 연령에 비하여 유행에 민감하며 연령을 망론하고

어울릴 줄 아는 유연함을 지니고 있다. 특히 리차드 브랜슨은 도전과 성공의 아이콘으로

우주여행 사업에 진입하여 시장의 수요를 간파하고 차분히 민간의 우주여행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마찬가지로 깨어있으며, 스타일도 젊다란 점에서 어모털리티의 뚜렷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본받을 점이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런 특성을 보여주며, 게다가 한 생명

공학자의 강력한 주장에서 생명의 끝을 본인이 선택하는 시대가 올 것임을 알고 이 현상을 대입해보면

엄청난 변화가 예상된다. 한창 일할 나이가 지나도 선택에 의해 일을 해도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

노동시장을 상상해보고, 위와 같이 영원불사의 도전하는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세상은 아무리 축소해

보더라도 새로운 세상이 훤히 보이는 듯하다.

책은 심플하고 간결하며, 풍성한 인물들을 예시로 들고 있으며, 이해하고 생각하는데 무척 효과적인

기획력을 보인다. 심지어 책의 표지마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여 감성충만한 상태로 책과

조우할 수 있어서 기뻤다. 새로운 현상은 사회학적으로 연구 가치가 있다. 이런 친절한 서적을 통해

사회인으로서 사회를 깊이있게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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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외 지음, 조상호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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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칼 세이건의 소설 컨택트를 읽으며, 심지어 영화를 보며 "분명 우주 어딘가엔 다른 지적 생명체가 있을 거야"라고

되뇌였던 유년기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그런데, 아직 인류는 우주에 대해 아는 수준이 내 유년기와 비교해봐도

크게 신장하지 않았다. 중력이란게 참으로 강력한 힘이란 걸 느낄 수 있는 사실이다. 저자 두 명이 합작하여 내놓은

이 책은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우주를 설명하려거든 이렇게 하라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음에 틀림없다.

근데, 사실 숫자가 빠지니 좀 싱겁다. 지구과학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던 까닭에 이 책에서 확실히 건진 것이라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지식을 전달하는 현명한 방법이다. 내용은 심플하고 군더더기 없이 명쾌하고 확실했다.

별의 생과 사, 빅뱅, 그리고 여러 원소들의 탄생과 소멸. 더 나아가면 달과 지구의 관계, 니켈의 생성과정 등등도

흥미로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인문과 공학의 만남을 트렌드화하고 있는 추세에 걸맞는 저작이란 생각이 든다.

지구공동체가 저자가 궁극적으로 주장하고픈 내용이다. 탄생 자체가 같은 원인을 공유하고 있으므로 우리는 모두

하나란 사실에 다다를 수 있다. 설령 지구 밖의 다른 생명체의 형체가 우리가 아는 동물과는 다를 지라도, 탄생원인은

같고, 우주라는 공간에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고 있음은 차이가 없다. 공동체라는 사실을 알고 우주를 바라본다면,

다소나마 적대적인 우주론에서 벗어날 수 있을 듯 싶다. 게다가 종교에 얽매여서 우주라는 상상이상의 시공간을

오로지 인류의 독차지인냥 착각하는 자세는 시간이 흐르면서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책 표지도 우주를

대하는 인류의 동경을 잘 드러냈다. 화성에 인류가 거주하고 우주여행이 일상생활이 되는 시대에는 우주는 어떤

개념과 형태로 우리 뇌의 신경망을 차지할지 몹시 궁금하다. 저자의 따스하고 간결한 설명덕분에 우주가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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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 세계의 지성들이 말하는 한국 그리고 희망의 연대
안희경 지음 / 오마이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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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관련 경력의 저자라 다른 식으로 기대하고 책을 읽었는데, 뜻하지 않게 세계 석학들과 운동가들을

만가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었다. D.K.K.K로 시작하는 책은 나와 몇몇 문제에 관해서는

관점이 다르지만, 경청의 의미를 되새기며 재미있게 읽었다. 놈 춈스키 교수는 군대에서 만난

석학으로 언어에 관해 천재적 지식을 갖고 있는 분이다. 저자가 이 분을 만났다는 사실이 이 책을 통틀어

가장 부러웠다. 식량 카르텔로 소외받고 있는 농민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는 시바도 멋져보였다. 솔직히

이 분은 책에 등장하는 유명 인사 중 내가 모르는 한 분이었다. 행동가들이 있어야 사회가 음지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비록 힘든 일이지만, 이런 분들을 많이 소개해주었으면 좋겠다. 피터 싱어의 공리주의적

사고관도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발전이란 속성을 다르게 본다. 관심의 부재가 곧 빈곤의 첩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인본주의에 대치되는 여러 현상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이를 방관하면

발전은 없다. 혁신을 원한다면 우리 모두 그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며 동참할 필요가 있다면

때때로 강하게 어필하여 사회 변혁의 선두에 서는 용기도 필요하다. 이런 점을 토마스 폐인에게서 배웠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긍정론도 상당히 인상적인데, 워낙 오랜기간 이 분의 주장을 접해왔고,

TED를 통해 한 차례 얼굴과 음성도 확인한 까닭에 내용보다는 최근에 무엇을 하며 지내시는지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었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저자처럼 세계 여기저기에서 활동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만나보고, 신념과 지식을 전달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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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기의 경영 - 시대를 뛰어넘은 위기경영의 지혜
피터 드러커 지음, 박종훈.이왈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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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경영자.

혼란기엔 더더욱 고독해진다.

피터 드러커는 워낙 대단한 경영학자라서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도 그의 시장 원칙은

전혀 손색없이 들어맞고 있다. 다작이 모두 훌륭하고 통찰력이 넘쳐난다. 책은 읽기 쉽게 구성되었다.

게다가 여러 예시가 들어있어서 흥미도 잃지 않게 해준다. 다른 책에서는 투자와 관련하여

EBIT 이냐 PER을 논하는데, 이 책에서는 경영자의 자세를 논한다. 실로 앞서가는 책이 아닐 수 없다.

혼란기의 경영은 섬세하고 치밀해야 한다. 시장이 활황일 때는 누가 경영해도 절대적으로 뒤쳐지진

않는다. 다만, 상대적으로 큰 차이가 날 뿐. 그러나 불황일 때는 상황이 다르다. 부도와 구조조정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주식시장은 반토막과 상장폐지로 넘실거린다. 이런 와중에도 살아남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기업은 위기관리능력을 타고 난 것이 아니라, 활황일 때,미리 불확실한 미래를 감안하여

성장속도와 재고관리 및 신사업 진입 속도 등 회사 운영에 굉장히 중요한 사항을 점검했기 때문이다.

드러커도 이러한 자세를 경영인에게 요구한다. 많은 책임이 뒤따르는 직업인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한시도 방관하는 자세를 견지해서는 안된다. 어느 시대나 늘 발전하는 조직과 시장에 안주하는

조직 간에는 결과적 차이가 컸다. 고독한 경영인일지라도 그것이 발전할 수 있는 동력원이 된다면

노력해야 한다. 여기서 고독은 관계의 부재에서 비롯된 고독이 아니다. 책임감이 주는 정신적 고독감이다.

CEO는 이제 cheif energy officer라고 한다. 조직내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사람.

그 역할은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지만, 인적자원이 우수해지면서 CEO에 요구되는 자질이 점차

조직의 활력과 사기, 인센티브로 향하고 있다. 그 중엔 당연히 올바른 정신자세도 포함되어 있다.

역시 드러커는 대단한 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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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과 함께하는 세상 여행 - 한옥연구가가 들려주는 문화 이야기
이상현 지음 / 채륜서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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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한 책답게 내용도 아담하며 아기자기했다. 한옥의 부흥을 다시금 조명하게 된 계기는 조선시대에

해외에서 선교 등의 업무로 한국에 온 외국인들에 의해서 였다. 당시 선조들은 우수한 기술을 갖고

지혜롭게 한옥을 지어 주거지로 삼고 있었지만, 그 위대함을 실감하기에 어려울 만큼 한옥과 밀착된

삶을 살았다. 당시부터 시작된 관심이 현재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개방 소통형, 에너지 고효율, 지구환경과 생태계를 고려한 구조와 재료 사용 등은 세계 어디에

한옥을 내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탁월한 지혜가 살아 숨쉬는 삶의 역사다.

저자는 1부와 2부로 한옥을 바라보는 시각을 나누어 놓았다. 한옥 외부에서 바라본 시각이

재미있었는데, 특히 외국의 건축물과의 비교는 상당히 흥미로웠다.

외국에는 유명 건축물들이 많다. 반면, 한국은 경복궁, 사찰 등이 전부다. 대신 삶의 근거지인

한옥은 일반 주거지로써 최고의 가치를 지닌 채 외국의 유명 건축물과 비견될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서양 건축물은 미적 가치가 꽤 높은 건 사실이다. 동양과 서양의 미에 대한 관념이

다른 까닭에 비롯된 차이겠지만,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세계의 계몽성과 관대함이 한옥의

가치를 발굴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옥에 살아본 적이 있어서 편의성과 불편함을 모두 알기에

마냥 좋다고 할 수도 없다. 아파트가 편하긴 하다. 그런데, 한옥은 한옥만의 특별함이 있다.

한옥이라고 다 똑같진 않으니, 설계가 잘 된, 그리고 문화적 가치가 높은 한옥은 진정한 한옥이다.

요즘 개량된 한옥을 보면, 좀 창피하다. 게다가 한옥같지 않은 이상한 한옥도 많이 보인다.

저자가 설명한 내용대로 한옥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린 한옥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한옥을 외국에서 볼 수 있다면 더욱 흥겨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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