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조례 1
카즈히로 후지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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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흑박물관 리뷰를 쓸 때도 언급했지만 이 작가분 참 기이하다. 그림체는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을 주지만 가끔 묘한 매력을 주고~또 남자 주인공들의 고전적인 모습은 뭔가 정형적이면서도 감동마저 주니까. 꼭두각시 서커스도 그랬고 흑박물관의 주인공 귀족 역시 그랬다. 

하여 일단 사보게 되었는데...일단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다. 몇십년만에 1번씩 동화속 주인공들은 기이한 푸른 달빛을 받고 광기에 물들게 된다. 그때 그들을 원상태로 되돌리도록 집행자를 선발하여 과업을 맏기는 것이 동화세계의 규칙인 월광조례. 그리고 이번에 선택된 것은 남주인공 겟코(=月光)! 그는 말하자면 겉은 거칠지만 속은 따스한 소년이라 소꿉친구와 함께 결국 동화세계의 해결사로 나서게 된다. 

설정상 분명 재밌는 이야기이긴 한데...이건 내가 옛날에 읽은 우리나라 만화인 '거꾸로 가는 동화'와 내용이 참 비슷하다. 무대리 작가님이 그리신 건데 당시 이걸 재밌게 봤기 때문에 아직도 약간은 기억할 정도. 물론 시기상 거꾸로 가는 동화가 훨씬 먼저다. 

약간 식상한 느낌과 더불어 비슷하다는 생각이 자꾸 들긴 하는데-일단 볼만은 하니 빌려보는 것만은 괜찮으리라 생각된다. 사보기까지는 약간 뭐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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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드뷔시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권영주 옮김 / 북에이드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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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의 올해 수상작이라고 한다. 게다가 추리소설쪽에선 꽤나 드물게 음악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작품이라고 하니 흥미가 생겨 구입하게 되었다. 

주인공 하루카는 16세의 소녀. 부유한 집안에서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던 그녀의 운명은...어느날 집안에 일어난 화재로 인해 크게 뒤틀리게 된다. 좋아하던 할아버지와 친한 친구이기도 했던 사촌이 그 화재로 죽고,본인 역시 엄청난 화상을 입었으니 말이다. 

물론 그녀 자신 노력을 하긴 하지만 아직은 어린 나이니 좌절도 심할 터...의사 선생님과 특히 개인 피아노 선생님인 미사키가 아니었다면 아마 더욱 절망에 빠졌을 것이다. 그녀는 화상 환자에 대한 주위의 편견과 부유한 집에 대한 질시에 힘겨워 하면서도 조금씩조금씩 노력해간다. 

하지만 집안에서 그녀의 목숨을 노리는 일이 2번이나 일어나고 모친마저 의문의 사고사를 당하는 등 사건이 끊이질 않는다. 과연 범인은 누구일 것이며 피아니스트로의 길은 어떻게 될까? 

이 소설을 읽는 내내 음악이 마치 귓가에 잔잔히 들려오는것 같았다. 음악 성장소설로 보자면 거의 완벽하다 할수 있겠고-반면 추리적인 요소는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막판의 반전은 (신선하진 않아도) 참 놀라웠지만. 또한 범인의 어쩔수없는 그 마음이 이해도 되었고.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읽으며 제목의 의미가 새삼 마음에 와닿는 느낌이었다. 범인이나 트릭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공이 어떤 심정으로 저 말을 했는지 생각하니......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등장인물은 본인도 장애를 가진 미사키 선생이었다. 작가가 미사키 선생을 등장인물로 하는 또다른 음악추리소설을 써도 흥미진진하리라 생각된다. 

아마도 그때까지......안녕,드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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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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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히가시노 게이고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있다고 띠지엔 나와 있다. 다소 과장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독특한 개념의 탐정 2인조가 등장했다-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또한 5개의 단편이 모두 스피드있게 읽을수 있는 작품들이라 재미에 있어서는 보장이 된다고도 할수 있겠다. 

탐정 클럽은 고위층 사람들만을 회원으로 받는 '회원제 조사기관' 정도 되는 곳. 소설 끝까지 제대로 된 정체와 하다못해 남자 탐정 및 여자 조수의 이름조차도 나오질 않는 미스터리 그 자체의 탐정들이라 할수 있겠다. 주인공이야 각각의 사건에 나오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그들은 그 다섯 사건들을 착실하고도 정확하게 해결해 나간다. 

그야말로 정이라곤 개입되지 않는 깔끔하고 냉정하기까지 한 새로운 탐정들. 중간의 한 여고생의 의뢰를 받아 해결한 사건 하나만은 배려심이 보이긴 하지만 그외에선 모두 가차없다! 

그런가하면 사건이나 범인들 및 개개의 등장인물들도 모두 다채로운 면면들...여기서 갑자기 김전일이 생각나는 것은,김전일쪽에선 범인들에게 동정표가 간다면 탐정 클럽에서는 이 2인조 남녀탐정의 활약에 표를 던지고 싶다는 것이다. 

오히려 각 단편이 너무 짧다보니 건조한 느낌도 들고 아쉬운 감정도 남지만-이 탐정 클럽의 두 남녀만은 매우 큰 흥미가 간다. 앞으로 적어도 이들이 등장하는 중편(권당 3작품 정도?)집이라든가,나아가서는 장편,그리고 이 두사람의 과거에 얽힌 시리즈가 나온다면 정말 더욱 흥미로울 것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시리즈이며 작가님께서 다음 작품으로 이들의 중장편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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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풀이 살인 - 하야카와家의 이중생활 하야카와가(家) 시리즈 1
아카가와 지로 지음, 이용택 옮김 / 리버스맵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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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이 작가분의 작품인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를 읽은 적이 있다. 상당히 재미있어서 다른 작품도 읽어볼까 하던 중 또 하나의 시리즈인 이 '하야카와 가문' 시리즈를 선택하게 되었다. 

정말 여러가지 장르의 여러가지 불행(!)이 섞여든 하야카와 가의 사건들. 더군다나 이 가족-모친은 알고보니 대도둑. 장남은 사실 킬러. 차남은 변호사. 딸은 남자들을 소위 '등쳐먹고' 사는 미모의 여성. 막내아들은 놀랍게도 경찰. 이토록 기가 막힌 가족이 또 있을까? 게다가 살인에 누명에 온갖가지 사태가 일어나니! 

하지만 왠지 사건의 느낌은 가벼운 편이다. 이것은 주연격으로 스토리를 끌어가는 둘째 게이스케의 분투가 큰 역할을 하는 탓일 거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의 정체를 유일하게 다 아는 사람인 게이스케는 가족의 평화를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으니까. 비록 좀 띨띨한(?) 면도 보이지만 최후엔 보상이라도 받듯이 괜찮은 애인까지 사귀게 된다. 

사실 일본 소설엔 장르를 불문하고 거의 불륜에 근친상간이 이유도 없이 끼어드는데...이 소설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그래도 그럭저럭 재밌게 볼수 있는 데다가 뒷편까지 궁금해지니 나쁘지 않은 시리즈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고양이 홈즈 시리즈가 더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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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미스터리
찰리 브로코 지음, 홍현숙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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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란티스. 라뮤리아 대륙. 미스터리나 판타지 등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단번에 끌릴수밖에 없는 소재! 그렇기에 이런 책이 나온다면 어쩔수없이 본능적으로(?) 사보게 되고 만다. 

거의 일반 소설 2권에 가까은 620여쪽의 대장편. 간략한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 루어즈 교수는 독신의 매력남인데 유명 방송국의 리포터인 레슬리(물론,여자)와 함께 역사 관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던 중...유래를 알수없는 신비한 유물을 발견한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때부터 온갖 살해위협에 시달리게 된다. 더군다나 또다른 유물을 발견한 러시아의 동료 여학자가 살해당하고,일행에는 그 동료의 여동생인 경감 나타샤까지 합류하게 되는데... 

여기엔 교황청의 야심찬 추기경도 끼어 든다. 물론 냉혹한 킬러들도 빠지면 섭할터. 그들은 거의 전세계를 오가며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전개해나간다. 

끝까지 읽긴 했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읽는 내내 솔직히 짜증이 났다. 아무리 연애는 자유라지만 주인공 교수는 이 여자 저 여자와 다 사랑을 나눈다. 그것도 여자쪽에서 먼저 달려들었다는 편안한 주장을 내세우면서. 또한 레슬리라는 여자는 처음에 매우 똑똑한 것처럼 묘사되더니,중간에는 교수에게 목매는 것으로 나오다가,또 몇십페이지가 지나자 야망에 불타는 것으로 돌변. 여기서 주관이 있는 사람은 오히려 살해위협을 주도한 무라니 추기경. 또한 언니의 복수를 맹세한 나타샤. 조연이지만 나름 개성있던 게리. 이 정도뿐이다. 

아울러 아틀란티스에 대해 뭔가 새로운 주관이라든가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야 할텐데 그것도 거의 아니었다. 지식의 책때문에 아틀란티스가 가라앉았다든가 하는 것은 조금 새로웠지만. 

길고 긴 장편을 썼다는 점에서 별 3개를 줬지만......솔직히 사보기는 참 아깝다. 빌려본다면 또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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