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믈리에르 17 - 브라이덜 와인
조 아라키, 카츠노리 마츠이, 켄이치 호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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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이 정말 유행은 유행인가 보다. 아니 거의 생활화 단계인건가? 바텐더 작가가 스토리를 쓴 와인에 관한 만화가 또 출간되고 있으니 말이다. 

소믈리에르는 말 그대로 여성 소믈리에 이츠키 카나를 주인공으로 와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 와인을 중심으로 인생과 고난과 뭐 그런 스토리가 펼쳐진다. 

다만 대유행인 모 작품과의 차이라면 이쪽이 좀 더 생활에 가까운 느낌이고 덜 과장되었다는 것 정도? 물론 이 만화 역시 와인이 무슨 해결사라도 되는 것처럼 뉘앙스를 주어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긴 하지만. 그리고 주인공이 다소 시건방지고 고집이 너무 세서 캐릭터의 매력은 떨어진다고 본다. 뭐 긴자 VB 편부터는 스토리가 다소 나아지니 재미는 있지만. 

와인이 만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술에 관심이 거의 없어 더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만화로써 재미는 충분히 있으니 보셔도 후회하지는 않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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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설백물어 - 항간에 떠도는 백 가지 기묘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7
쿄고쿠 나츠히코 지음, 금정 옮김 / 비채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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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이 소설은 세간에 떠도는 기이한 100가지 이야기를 담아낸 소설이다. 물론 100개씩이나 등장하자면 책 두께가 흉기 수준이 될 것이고-일단은 7가지 이야기가 들어있지만 그래도 쪽수로 치면 550쪽은 된다. 글씨 크기나 문단 나누기 식으로 보면 실제 쪽수가 조금 줄겠지만 역시 만만찮은 분량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 이 분량에도 불구하고,또 '교고쿠 나츠히코' 소설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이 소설은 의외로 쉽게 읽힌다. 물론 이 작가식의 해석이 가미되긴 했지만. 즉 이 연작 단편집을 궤뚫는 주제는 '기이한 일도 알고보면 다 인간이 저지른 짓' 이라는 것이다. 

중간에 두어개는 다소 지루한 면도 있지만 각 단편이 다 무언가 숙연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화자와 수상쩍은 동료(?)들이 작당하여 악당을 처단하는 내용도 그렇지만,몇몇 범인은 어쩔수없는 운명으로 인해 범죄를 저지른(그렇다고 용납이 되는 것이야 아니지만) 것도 있고. 또 의외의 장소에서 오래전 사건의 진상도 드러나고. 

사실 전에 이 작가 작품을 맨처음 읽은게 '우부메의 여름'인데......그건 보다가 덮어버렸을만큼 나와는 취향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망설이다가 이 소설을 본 것인데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속항설백물어까지 나왔던가? 기회가 닿는다면 그것도 보겠다. 옛 괴담과 그것을 재해석하는 이야기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라면 보실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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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권일영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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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독특한 제목을 가진 추리소설도 아마 흔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택섬'과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뒤에'를 써낸 작가(아 갑자기 이름이 생각안나네)의 신작. 두 전작 모두 기본적으로 유머가 가득한 추리소설인데 이번 작품 역시 그렇다. 

서두는 저택섬과 비슷하게 시작된다. 한사람-여기서는 의사-가 대부호의 개인 비닐하우스에서 살해된채 발견된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주인공인 '자칭 명탐정'과 '자칭 민완 형사(나름 경력이 오래된 경찰이긴 하다)'가 등장한다. 탐정은 그 대부호가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으러-그리고 형사는 문제의 대부호가 살해되자 그 사건을 해결하러. 

이 대부호는 사실 엄청난 괴짜다. 일본에선 복을 부르는 것으로 인식된 마네키네코를 엄청나게 좋아하는 오타쿠였던 것. 본인이 운영하는 스시 체인점앞마다 이 마네키네코를 두고,저택 앞에서 마찬가지로 뒀을 정도다. 게다가 살해 현장에마저 거대한 마네키네코가 떡 하니 등장했으니...... 

대체 현장마다 나타나는 고양이 내지 마네키네코는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 대부호는 왜 거금을 들여가며 고양이(사실 비싼 종이 결코 아니었는데)를 찾으려 들었을까. 범인은 누구길래 이렇게 기묘하게 살해를 했는가? 

저택섬은 다소 지루했고 수수께끼에서는 상당히 감탄하며 재밌게 봤는데 이 소설은 왠지 다시 저택섬 수준으로 돌아간 느낌이 든다. 굳이 말하자면 그래도 저택섬보다는 낫지만 말이다. 막판의 반전이나 나름대로 고양이&마네키네코가 등장한 것도 다 이유가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분이 수수께끼 2편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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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실의 사신 1
아이모토 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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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전부터 이러저러한 이웃 블로그들을 통해 이 만화가 상당히 인기작이라는 소리는 익히 들어왔다. 마침내 출간된 '보건실의 사신'...그러므로 대여점에서 일단 1권을 빌려보게 되었는데. 

표지의 저 선생이 새로 부임한 양호교사 하데스. (그렇다고 외국인은 아니고 일본인인데 성씨가 저런 것뿐) 외모는 정말 무시무시해서 아무도 양호실에 안오려들지만...사실 알고보면 누구보다도 학생들을 사랑하고 또 마음까지 약한 선생이다. 

이 선생과 주인공 학생 3인방이 이래저래 사건에 얽혀드는 게 주요 내용. 사람이 이상해지는 것은 '병마' 때문이며 이 병마에 물든 이들은 평소와는 정반대로 이상한 행동이나 난폭한 짓을 서슴치 않고 하게 된다. 하데스 선생은 바로 이 병마들을 퇴치할 능력을 가진 것! 

3인방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하데스 선생과 친해진다. 병마에 얽힌 사건이 해결되는 것은 물론이고. 

과연 명성답게 내용이 꽤나 재미있었다. 뒤로 갈수록 아마 비밀이라든가 사건이 더 본격화되면서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어제 본 요츠야 선배에선 여학생이 불쌍했다면-이번에는 저 하데스 선생 자체가 참 불쌍하다. 무서운 외모땜에 여러모로 손해를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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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변학파 요츠야 선배의 괴담 1 - 요츠야 선배
후루다테 하루이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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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목 그대로 이것은 근본적으로 괴담에 관한 만화다. 그런데 주인공인 요츠야의 성격이 볼수록 웃기고,또 표지의 저 후배 여학생 마코토와의 관계가 엄청나게 웃긴 것이다. 현재까지 연애에 관련된 것은 약에 쓸래도 쓸수가 없을만큼 절대 찾기 힘드니 더더욱. 

마코토는 정말 단순하고 겁도 살짝 많은 여학생. 절친 히나노의 행방불명으로 고민하다가 전설처럼 회자되는 요츠야 선배를 찾아간다. 요츠야는 '괴담' 이야기를 들려주는 조건으로 사건을 해결해준다나 뭐라나? 

이 요츠야. 실제 존재하긴 했는데 도대체 진짜로는 몇학년인지도 모르겠고 단지 '괴담을 듣고 비명을 듣고 싶어서' 지 맘대로 2학년에 머무른다는 학생이다. 게다가 자기 말대로 비명과 괴담을 광적으로 즐기니 오싹한 존재랄까? 

그러나 그는 사건을 해결해준다. 비록 그 과정에서 공포를 동반한다고 해도. 

뒤로 갈수록 요츠야 덕에 완전히 망가져가는 마코토를 보니 그녀에겐 미안하지만 매우 재밌고 또 폭소를 금할 길이 없다. 간간히 등장하는 강아지도 귀엽고. 그림체는 딱히 모자랄 것도 없고 잘 그리지도 않은,어찌 보면 이 만화에 어울리는 느낌이랄지. 

아무튼 2권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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