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튼 완전판 1
우라사와 나오키 그림, 가쓰시카 호쿠세이, 나가사키 타카시 스토리 / 대원씨아이(만화)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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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비싸다. 그러나 사고 보니 비싸긴 해도 이만하면 완전판이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복간본이라 감히 말할수 있겠다. 애장판으로 이렇게 잘 나온 애장판도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내용이 훌륭한 거야 만화 팬들이시라면 이미 다 아시는 사실일테니 그 언급은 자제를. 한가지 분명한건 지적인 미스터리와 모험 혹은 스릴이라는 내용에 이토록 충실한 만화도 드물 거라는 점이다. 거의 매 회 나오는 인간적인 내용도 일부러 눈물을 짜내거나 어색한 정의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하겠고.

 

또한 표지의 재질과 부드러운 요철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확 준다. 게다가 속표지는 또 어떤가? 과연 키튼답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훌륭한 고(古) 지도로 되어 있으니 말이다. 더구나 1권과 2권의 속표지는 다 다르니 더욱 좋은 느낌이다. 곧 나올 3~4권도 기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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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되었습니다 - 모든 미해결 사건이 풀리는 세상, 제6회 대한민국 디지털작가상 대상작
박하익 지음 / 노블마인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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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대단하다. 이름을 들어본적이 없는거 같으니 신인이시거나 혹은 신인에 가까운 분일텐데,이 작품이 왜 대상을 받았는지 알것도 같으니 말이다. 300쪽도 안되는 길지 않은 장편이지만 아무튼 처음부터 끝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개를 보이며 소설적인 재미가 거의 내내 뛰어나다.

 

소설의 소재는 환생자들. 즉 어느날부터 억울하게 죽은 이들이 살아오더니,자신을 살해한 진범을 찾아가 그들을 죽이고 빛을 뿌리며 소멸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리고 그것은 소설의 주인공 진홍에게도 마찬가지...날치기범에게 억울하게 죽은 어머니가 되살아나신 것이다. 헌데 그녀는 놀랍게도 아들을 죽이려 날뛰는데...

 

진홍은 모친에 대한 효심으로 괴로워하지만 외부인들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좋은 기회였다. 왜냐하면 환생자=RV들이 복수대상을 혼동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쨌거나 목숨줄을 유지하는 경우도 그렇고. 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진홍의 모친을 '가져가기' 위해 모여든다. 이 와중에 진홍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도피생활을 하게 되고-이 와중에 RV들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아. 다시 말하지만 글솜씨와 내용이 모두 거의 최고 수준이다. 다만 막판의 반전에서 왠지 모르게 개인적으로 김이 살~짝 빠진 느낌이 들었다는게 아주 약간 아쉬울뿐. 생각해보면 이 반전은 놀라운 것인데도 말이다.

 

아무튼 참 재밌게 읽은 소설이다. 작가분의 차기작도 꼭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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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여인
나쓰키 시즈코 지음, 추지나 옮김 / 손안의책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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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선전문구가 눈에 띈다. 일본인이 프랑스에서 소설에 관한 상을 받다니? 분량도 부담없는듯 해서 일단 사보게 되었다.

 

남주인공은 프랑스에 일과 관련되서 여행을 가게 되고-귀국 전에 어느 비오는 어두운 밤,얼굴도 모르는 여인과 하룻밤 사랑을 나누게 된다. 그리고 그녀와의 영혼의 교감을 느끼는데,그로 인해 교차살인을 시행하게 된다. 공교롭게도 그와 그녀는 모두 죽이고 싶은 사람이 1명씩 있었던 것. 먼저 그녀가 그의 무능하고 입만 산 상관을 교묘하게 죽이고...그 역시 압박감과 책임감 및 그녀에 대한 사랑을 느끼며 마침내 그녀가 죽이고 싶어하던 여성을 죽이고 만다.

 

쫓기는 과정이나 중간중간 '그녀'가 누구인지 추리해나가는 그의 과정...뭔가 전형적이긴 했지만 마지막에 그녀의 정체가 드러나며 이루어지는 반전은 괜찮았다고 본다. 사실 내가 둔한 편이라 몰랐을뿐,어떻게 보면 짐작 가능하기도 했으려나? 다만 '모헙' 소설로 상을 받았다는데 왠지 모험이나 스릴은 거의 느낄수 없기는 했지만.

 

개인 취향의 차이가 있으니 뭐라 할순 없겠고 특히나 서양사람이 보는 관점은 다를 테니 각자가 재미있으면 그만. 아무튼 그럭저럭 볼만한 소설이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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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서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1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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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장편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특이하게도 3개의 중편을 모은 중편집이다. 아울러 세 작품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간의 서신,즉 편지 교환만으로 이루어진 특이한 형태의 소설이기도 하고. 이만큼 제목과 형식이 잘 들어맞는 책이 또 있으려나?

 

첫번째 것은 고등학교 동창의 결혼식에 모인 친구들간의 의혹과 과거에 얽힌 연정 및 사건에 관한 내용이다. 미인이고 인기있던 여자애가 어느 날 사고를 당해 얼굴에 상처가 난 후-남자 친구와도 헤어지고 사라졌다는 것...그녀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혹시 지금 편지를 주고받는 이들 중 그녀가 누군가를 가장하고 끼어든 것은 아닐지?

 

두번째와 세번째 순서가 헷갈리는데,아무튼 하나는 오랜 연인의 과거에 얽힌 사건을 다룬 내용. 또 하나는 과거 은사를 찾아간 교사 청년과 은사인 여선생간의 서신 교환이다. 연인들은 남자가 해외봉사활동을 나간걸 계기로 편지를 주고받게 되는데...이때 과거의 사건이 다시 서서히 수면위로 고개를 내민다. 진실은 무엇일까? 그리고 스승과 제자의 편지 교환은 선생이 과거 어느 아이를 강에서 구하고 남편이 죽었던 사건에 대해 여러가지 각도에서 모두의 말을 보여주고 있다. 이 또한 진상은 어떤 것인지.

 

세 작품 모두 여러가지 각도에서 다양하게 사건을 묘사하며,편지가 교환될수록 뜻밖의 진실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것들뿐이다. 작가분의 장기이자 특기라고도 생각하는데 이런 방식이 개인적으로는 흥미진진해서 마음에 든다. 아울러 처음 보는 중편이라는 점에서도 더더욱이나. 이런 식은 대개 어느 정도의 분량이 나와야 깊이가 더해진다고 보는데,과연 단편을 쓴다면 어떻게 되려나? 이 점에서 이 작가분의 단편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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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아는 남자 진구 시리즈 2
도진기 지음 / 시공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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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소개했던 진구= '모호한 선악기준의 소유자'가 나오는 장편.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는 캐릭터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의 특수한 사정 덕분에 이해는 되는 청년인데 이번에도 그의 그러한 성격은 전혀 변함이 없다. 순서상으로 보면 단편집쪽이 시간상 먼저인듯하니 단편집을 먼저 보길 왠지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요점부터 말한다면 단편집보다는 살짝 덜한 느낌(재미나 구성면에서)이라서 별점이 하나 낮았다. 그러나 이 장편 역시 충분히 재미가 있기는 하다. 작가분의 글솜씨가 차차 나아지고 있으니 역시 세상은 불공평한 거다. 변호사라는 직업에 이런 필력까지 지녔으니까.

 

어쨌거나 진구는 이번에도 여자친구 해미의 의뢰로 사건에 뛰어든다. 선배의 남편이 바람을 피웠다며 그 증거를 찾아달라는 것. 다소 꺼림직해하면서도 그 남편이 따로 세를 얻어사는 집에까지 침입했으나-이게 왠걸? 시체부터 맞닥뜨리게 된다. 덕분에 범인으로 몰렸으나 특유의 잔머리로 일단 위기를 벗어난 진구. 그렇다고 혐의가 사라진건 아니어서 자신을 위해서라도 진범을 추적하는 일에 뛰어들게 된다. 여기에 선배의 친정아버지와 그의 동거녀,동거녀의 전남편,선배 남편의 애인까지 나타나 사건은 복잡해지는데......

 

막판에 반전이 몇가지 있다. 범인에 대한 것도 그렇지만 특히나 문제의 시발점이자 끝이 되었던 선배의 '남편' 그 자신에 대한 반전은 감탄사가 좀 나왔을 정도랄까? 통속적인 면도 물론 있지만 말이다.

 

뭔가 미묘한 매력이 있는 도진기 작가. 다음 번에도 작품을 기대하며 어제도 썼듯이 이번에는 고진이 주인공인 작품을 봤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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