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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한 드래곤 1
시유 지음 / 동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역시 복잡한 상황속에서 가볍게 읽을만한 것을 찾았다. 그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인 판타지 성향이 가미된 로맨스가 있길래 빌려읽게 되었는데,그게 바로 처음 보는 작가분의 '내가 사랑한 드래곤'이었다.
주인공은 남편과 사별후 친정에서 아들 하나를 키우는 30대 중반의 아줌마 진영. 그런데 그녀는 사실 판타지 세계의 실버 드래곤 바실리아로-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운명의 상대인 카오스라는 신에게 죽음을 당한 터였다. 물론 카오스는 바로 그 비극의 순간에 바실리아가 운명의 상대임을 알아보고 비탄에 빠졌으며...그 역시 수많은 환생(그것도 비참한 생을 살아가야 하며,매번 바실리아와 비극적인 사랑을 해야 했음)을 거치는 벌을 받았지만.
진영은 카오스의 친구 신인 하데스의 가벼운 장난 겸 도움에 의해 하나의 소원이 이루어지게 되는데,그게 바로 그의 유도에 의해 드래곤이 되는 거였다. 그리고 그녀는 바실리아로의 기억을 약간씩 각성하게 되며...다시 얼떨결에 판타지 세계로 돌아가게 된다.
즉 판타지에 로맨스에 그것도 차원이동물! 위의 줄거리만 보면 심각한 내용일것 같지만 이게 또 그렇지는 않으니,한마디로 즐겁고 쉽게 볼수 있는 내용인 셈이다. 등장했던 인물들이 정리가 안된채 끝나거나 갑자기 등장이 마무리되는 여러가지 실수가 있긴 하지만,당연히 해피 엔딩이고 중간중간 유머도 꽤 끼어있어서 제법 재밌게 봤다. 얼마전에 본 '제현황후' 보다 개인적으로는 가볍게 보기에 나았다고 본다.
역시 마음이 무겁고 상황이 복잡할때는 생각없이 볼수 있는게 최고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