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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왕후
원종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난 또 제목이 왜 저런가 했다. 근데 읽어보니 과연 저 제목일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일단 이 책을 고른 이유는 무려 주인공이 태왕,즉 고구려의 황제라는 것이다. 여주는 당연히 그의 5번째 왕후가 되는 연시루.
국경을 지키는 대장군의 막내딸인 시루는 태어나기 전부터 왕비가 되기로 했으나 아버지가 워낙 그녀를 아껴서 아예 남자로 컸다. 그 사이 태왕은 왕비를 갈아치우며 악명을 얻으나 정치며 무력이며 워낙 뛰어난데다 백성을 아끼니 왕위를 유지하는 데에 별 지장은 없다. 뭐 귀족들 힘을 얻으려고 왕비를 다른 5부족에게서 얻기는 했지만.
결국 시루가 여자임을 들켜서 궁에 끌려오는데...나이차가 상당히 나다보니(아마 띠동갑은 될 것이다. 태왕 29세 시루 17세였던가) 왕은 아마도 시루를 귀여워하는거 같다. 게다가 시루 하는 행동이 워낙 튀면서도 착하고 순진무구하여 결국 사랑에 빠지고-시루 역시 무섭게만 보였던 태왕(아버지가 정치적 이유로 초반에 잠깐 역모로 몰렸으니)에게 점차 빠져들어간다. 또한 이전 4명의 왕비의 '사연'을 아니 더더욱 왕에게 마음이 가고...
처음 보는 작가인데 보는 내내 너무 웃기고 또 조연들까지 생생해서 참 재밌게 봤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