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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 - 천황을 맨발로 걸어간 자
김용상 지음 / 고즈넉 / 2014년 1월
평점 :
드라마가 워낙 탄탄하고 배우들 연기가 신급이니 책들도 덩달아 줄줄 나오는 추세. 그중에서 가장 먼저 읽은 것은 이 책이고 최근 이재운님 버전 정도전도 읽었다. 그야 이재운님 버전은 개정판인듯 싶지만. 개인적으로 역사적 특이성이나 가치를 떠나 소설 그 자체의 재미만 따지면 이재운님 버전이 더 흥미로웠다.
아무튼 이 책은 특이하게도 정도전이 바로 그냥 이성계랑 만난 부분부터 시작해서 훗날 새로운 각오를 하는(그러니까 죽는 부분도 안나오고 바로 그 전에서 끝남?!) 것까지 나온다. 드라마와 비슷한 설정으로 가는 셈인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나 실질적으로 조선을 만든 정도전. 하기사 심한 말로는 이성계가 얼굴 마담 내지는 바지 사장이라는 설도 있다고 하니까.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틀리겠지만 대단한 사람인거야 확실하지 않나 싶다. 그렇다고 정몽주만 미화되었고 정도전만 저평가되었다고 보기도 힘들겠지. 다들 자기 뜻대로 살아갔을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