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집사 12
야나 토보소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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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국내 집사만화의 원조는 바로 이 흑집사일 것이다. 한때 얼마나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가? 지금까지도 당연하게 인기가 높으니 말이다. 

왜 흑집사인가. 그것은 집사 세바스찬 미카엘리스가 사실은 악마인 탓이다. 그는 주인공 시엘 팬텀하이브 백작이 지금보다도 더 어렸을때 모종의 참사에서 계약을 맺고 그를 구해준뒤...대대로 여왕의 충실한 비밀 번견인 백작을 모시며 어떤 일이든 죄다 해내는 집사노릇을 하고 있다. 여기에 각종 대사건과 사신집단(블리치는 아니지만!) 및 괴짜 주변인들이 바글바글 모여들고... 

반면 백작은 어린 몸에도 세바스찬의 절대적인 보좌를 받아가며 여왕이 내리는 지시나 여왕에게 해가 될만한 사건들을 처리해나간다. 거기엔 가슴 아픈 사연도 고통스런 진실도 있지만. 

이 만화는 개인적으로 소장의욕을 불러일으키진 않으나 분명 재밌는 만화임에는 틀림없다. 세바스찬의 유능함은 정말 그런 집사가 있다면 꼭 거금을 주고라도(돈이 없지만) 데려오고픈 마음이 들 정도? 반대로 약혼녀인 리지는 정말 전형적이고도 골 때리는 멍청이 아가씨의 전형이라 1권부터 정말 이 만화에 유일하게 대짜증이 났던 캐릭터다. 뭐...이번 12권 마지막에서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 반감이 약간 가라앉기는 했지만... 

이번 이야기는 희한한 불사조 포즈를 취하는 이상한 집단이 등장하는데(11권 말미부터 이어진 스토리이긴 하다) 제발 그 포즈는 어떻게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아울러 흑집사씨의 진정한 정체와 본모습은 언제 드러날 것인가도 궁금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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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드림 5 - Time of the cafe
히라마츠 오사무 지음, 하나가타 레이 / 조은세상(북두)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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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도 그림 작가가 스토리 작가를 따라가지 못했던 예라고 봐야 할까? 오히려 표지에라도 저 커피 사진들만 넣었다면 좋았을텐데. 만일 그림체만 보고 실망했다면 꼭 선택해서 봐주길 바란다. 적어도 내용에서 실망할 일은 없을 테니까. 

5권짜리 짧은 장편이지만 커피에 대해 많은 지식을 알수 있고 또 만화적인 재미도 빠지지 않고 있는 좋은 만화라고 본다. 주인공 사스케는 시라카바 다원의 후계자지만 동시에 부친이 끔찍이도 싫어하는 서양의 음료 '커피'에 엄청난 관심과 지식을 가진 청년. 그는 부친 몰래 근처 카페 딸인 카오리와 사귀며 커피에 대해 자신의 영역을 넓혀 나간다. 

여러가지 몰랐던 커피와 원두의 종류-또 제법 세계적인 지식도 알게 되어 읽는 즐거움이 컸다고나 할까? 짧게 끝나 아쉬웠던 작품이다. 만일 대여점에 있다면 빌려봐도 (적어도 음식만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돈 아깝다는 생각만은 들지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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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 백마선 차장 하나부사 씨
리츠 미야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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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짜리 연작 단편집인 이 만화는 주인공 차장 하나부사(표지의 저 남성. 사실 여자인줄 알았는데)와 백마선에 타는 승객들에 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판타지나 신비한 이야기는 아니라 그냥 어느 나라,어느 전철 순환선에 타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셈. 

특히 첫번째 이야기(총 3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의 승객 3인-한 여성과 한 남자와 한 소년의 이야기는 뭐랄까. 나중에 서로 연관되어있는 한가지 결말로 수렴되는 것이 묘한 재미와 잔잔한 감동마저 불러일으켰다. 극적이거나 하진 않지만 말이다. 

또한 하나부사 자신의 이야기도 묘한 느낌을 준다. 버려진 처지로 양부모인 선대 차장에게 감화를 받아 차장 일을 계속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저 잔잔하게 흐름에 따라 살아가는 삶...... 

구매해서 소장하겠다는 의욕까지 불러일으키진 않지만 한번 봐서 괜찮다는 생각은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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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고함 - KBS 국권 침탈 100년 특별기획
KBS 국권 침탈 100년 특별기획 '한국과 일본' 제작팀 지음 / 시루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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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솔직히 나도 일본만화를 좋아하고 초밥도 좋아하긴 하지만 일본이라는 나라를 아마 죽을 때까지 결코 좋아할순 없을 거다. 우리나라를 철저히 짓밟았음은 물론이고 이후로도 반성의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은채 헛소리만 일삼는 나라니까. 개개인은 좋은 사람들도 많다는걸 알지만 적어도 나라 자체를 좋아할순 없는게 아닌가? 

어쨌든 지난 과거를 지울수는 없고 역사의 교훈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이런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지난 과거 일본에게 문화를 전달해주고 때로는 협력하며 대개는 대립하고 마침내는 침략까지 당했던 내용을 사진과 함께 서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알기 쉽게 서술되어 있으며 유물이나 당시 사정을 보여주는 사진까지 있어 읽는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아울러 비교적 개괄적으로 이런 흐름이 있구나 라는 것을 알기도 쉬울 것이고. 뭐 그만큼 깊이는 없지만 서술 목적이 거기에 있지는 않으니 깊이를 알고 싶다면 다른 책을 찾아서 읽어야할듯. 

후반부가 조금 아쉬운 느낌은 있으나 이만하면 괜찮은 편이지 않나 싶다. 참고로 사보진 못하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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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쌍미녀 1 - J Novel
히카와 레이코 지음, 최미정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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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근래 본 라이트 노벨(그리 많지는 않지만)들 중에서 그림이 내용을 앞선 경우는 이 소설밖에 없으니까. 컬러 일러스트도 그렇지만 내지의 흑백 일러스트도 수준이 있어서 차라리 은하영웅전설을 이 삽화가가 그리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니...... 

그런데 이 소설의 근본적인 문제는 이게 아니라 다른 데에 있다. 제목을 보시길-분명히 제국의 쌍미'녀'다. 미'남'이 아니라 미'녀'. 당연히 표지의 저 두 여성이 주인공이라 생각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게 아니다. 작가의 말로야 마를 무찌르는 대제와 여러 황자와 두 황녀의 이야기라고는 하지만,실질적으로 주인공은 저 여성들의 조카인 어린 황자와 아직은 미숙한 어린 마도사의 이야기인 거다. 

물론 전개는 지극히 고전적인 판타지의 정석을 따른다. 조금 지루하기도 하지만 설정이나 스토리가 그럭저럭 탄탄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기 전 기대한 것은 두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활약이나 갈등이나 사건 아닐까? 그런데 왜 주인공이 엉뚱하게 두 소년이란 말인지. 이럴 거면 차라리 제목을 바꾸든가. 

내가 보고 싶었던건 다시 말하지만 제목 그대로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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