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혼 - 기억 없는 시간
감성현 지음 / 네오북스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수혼. 혼 뺏기. 특수한 능력을 가진-어디서 유래되었고 어떻게 자각하게 되는지는 누구도 모르지만-수혼인들은,자신이 원한다면 상대방 몸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 사이 원래의 육신은 힘도 못쓰고 시체 상태에 빠지긴 하지만. 이게 왜 무서운지 잘 알리라...만일 내가 국가 원수의 몸에 들어간다면? 시중 거대 은행장의 몸에 들어간다면? 대기업 총수에게 들어갈수만 있다면! 물론 몇가지 제한은 있어서(동일 성별. 비슷한 나이대) 수혼인들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닫긴 하지만.

 

여하간 이로 인해 원인 모를 범죄가 연달아 일어나고(육신의 원주인이야 수혼인이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지 전혀 모르니) 수혼인들은 악의 희열에 빠져든다. 물론 주인공은 보기 드문 착한 수혼인이지만...

 

우연히 사게 된 소설인데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놀랐다. 후반부 마무리가 시들해지지만 않았다면 최소 별 4개는 줬을텐데,차라리 주역이 되는 수혼인들들 딱 둘 정도로 제한하고 나머지는 곁가지를 치는 정도였다면 아마 더 완벽했을듯 싶다. 그래도 작가의 차기작이나 다른 작품이 있다면 꼭 읽어보고 싶을 정도는 되니 여하간 이 소설을 읽게 되어 다행이었다. 사족이지만 주인공의 기가 막힌 사연은 정말이지......가엾어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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