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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소설 무 1 - 신이 선택한 아이
문성실 지음 / 달빛정원 / 2016년 2월
평점 :
어느 정도 나이가 있는 독자들이라면 퇴마록 다음으로 나온 이 소설 역시 기억하는 분들이 꽤 있으실터다. 바로 무속의 세계를 다룬-좀 더 정확히는 큰 무당이 될 팔자를 타고난 기구한 운명의 어린 소년 낙빈이 주인공인 이 소설을. 당시엔 오히려 잘 몰랐는데 나중에야 알고 보니 퇴마록 팬들과 무 팬들 사이에 대립도 다소 있었다지 아마. 그야 퇴마록의 어마어마한 성공 후에 나온 '시기'도 문제였을테고 궁극적으로 장르가 같으니 그럴 법도 하다. 홈즈와 크리스티의 대립 정도로 보면 비슷할까?
개인적으로는 당시 퇴마록이 훨씬 윗줄에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 둘 다 애장판으로 다시 읽어보니 다소 생각이 바뀌기는 했다. 즉 세계관이나 동서양을 아우르는 자료 및 캐릭터 성을 보면 퇴마록이 여전히 위라고는 생각하지만...'이야기' 자체. 이거는 다시 읽었을 때 무가 더 재미있다. 다만 무의 경우 완결까지 보질 못했으니 이번에는 부디 끝까지 보게 되기를 빌 뿐. 마침내 끝까지 다 봤을 때 어떤 작품이 더 나은지 느끼는 것은 결국 개개인의 몫이긴 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