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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의 별 1 ㅣ 유다의 별 1
도진기 지음 / 황금가지 / 2014년 7월
평점 :
도진기 작가의 소설엔 기묘한 매력이 있다. 아직 무언가 다듬어지지 않은 것이 느껴지고 문체도 무난한 수준인데 신간이 나오면 그게 뭐가 되었든 꼭 궁금해지니 말이다. 해서 대개의 작품을 현재 소장하고 있진 않다해도 꽤나 많이 사서 본 편이고.
이번 유다의 별은 백백교 사건(즉 사이비 종교 사건)이 주제라 사실 큰 흥미가 당기진 않았는데...중고가 떴길래 두권 한꺼번에 구매. 그리고 두권을 주말에 거의 단숨에 읽었을만큼 재밌게 봤다. 이 소설에서는 좀 더 발전되고 세련된 모습이 엿보이니 차기작도 더 좋은 모습을 보이리라.
광목천 끈에 얽힌 살인사건과 더불어 어느덧 수면위로 떠오르는 일제 시대때 엄청난 사이비 종교였던 백백교. 거기에 얽힌 역대급 사건과 추리는 2권 후반부까지도 긴장을 늦츨수 없게 만든다. 고진의 추리가 두세번 깨지는 것은 이전 소설에서도 반복된 것이나 이번 유다의 별에선 그조차 흥미로웠고-막판에 가서 반전의 반전의 반전이 나오는 것도 참 대단하다 싶었다.
다만 좀 엉뚱하게 계속 나오는 고진의 연애 문제(그렇다고 대놓고 사귀거나 그런 건 없음)는 자제를 하는 게 낫지 않나. 본격 추리물로 손색이 없는데 굳이 그렇게 로맨스를 넣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아무리 비중이 낮아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