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년의 나날들, 조선의 일상사 - 무관 노상추의 일기와 조선후기의 삶 너머의 역사책 2
문숙자 지음 / 너머북스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영정조&순조 시대를 살아간 무관 노상추의 일기. 이름이 좀,아니 매우 특이하신 분이지만 조선 후대의 '무관'이 충무공처럼 일기를 써내려갔다는 소리에 흥미가 당겨서 사보게 되었다. 난중일기를 읽는 것과는 또다른...일상속에서 평범하게 흘러갔을 무관의 일생은 과연 어떨까...그것이 매우 궁금했던 셈.

 

그런데 노상추라는 분의 일기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게 절대로 아니라! 이 책의 편집이 마음에 안든다. 즉,난중일기처럼 쓰신 분의 일기가 그대로 국역된 것을 바랬건만-이건 평전 수준으로 풀어쓴 것이니까. 하다못해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양아록)> 라든가 <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미암일기)>라든가-이런 식으로 원문과 풀어씀이 적절히 흘러갔어야 하지 않나. 순서대로 된 것도 아니고 주제에 따라 이리 묶고 저리 묶어놓다니.

 

물론 읽기에는 아마 이쪽이 훨씬 쉬울 것이다. 노상추의 생애를 알기엔 부족함이 없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분명 원문 일기를 기대하는 독자가 더 대다수이지 않을까? 그것으로 독자가 스스로 추측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기대한 방향과 달라서 나는 이 책이 그닥,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노상추라는 분에게 절대로 뭐라 하는 게 아니다. 그저 이 책 편집 방향이 내 원하는 바와 너무나도 달랐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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