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스머신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박재현 옮김 / 반니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노리즈키 린타로라고 하면 정통 추리소설을 써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거기에 엘러리 퀸의 노골적? 혹은 열렬한? 그러한 팬이라고도 알고 있고. 문제는 내가 정통 추리를 정말 좋아하면서도 하필 엘러리 퀸 취향은 아니라는 건데...그래서 이 작가 소설을 읽을때 크게 좋아하며 보는 편은 아니다.

 

그런 내가 최근 이 작가 소설을 정말 재미있게 읽은 게 2권. 또다시 붉은 악몽과 바로 이 녹스 머신이다. 특히 이 녹스 머신은 4개의 중편으로 이루어진 중단편집인데 그런만큼 보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을뿐더러 그 아이디어의 독특성이란 가히 감탄을 금할수가 없는 터. 더군다나 앞쪽 2가지-즉 표제작과 더불어 '들러리 클럽' 이야기라면 최고다 최고.

 

개인적으로는 녹스 머신에도 감탄했지만 역시 들러리 클럽 스토리가 좋았다고 할까. 주연이 아닌 조연들-대표적으로 왓슨 박사등의-모임이라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인지. 그들이 무려 크리스티 여사를 성토하며 암살(!) 혹은 탄핵 계획까지 짜는 설정이라니. 이후의 문제는 스포가 되겠기에 언급을 삼가하겠지만 독특하기 이를데없다.

 

뒷쪽 2개의 단편에서는 앞서 2개의 단편 덕에 다소 흥미도나 독특성이 감소되지만 이 또한 충분히 즐겁게 볼수 있는 작품. 즉 추리 소설 팬이라면 이 장르 초월(SF로도 손색이 없으니)의 단편집을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는 점이다. 이 작가의 다음 단편집을 기다리게 될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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