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인
쓰카사키 시로 지음, 고재운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공교롭게도 '레드'와 같은 시기에 읽은 작품. 그런데 의외로 설정 방향이 비슷해서 잠시 헷갈리기도 했다.

 

주인공은 집에 가보니 아내가 살해당해 쓰러져있는 광경을 발견하지만 더 기막힌 것은 완전히 얼어붙은 그 상황에서 또 '아내'의 전화가 왔다는 것. 아무리 봐도 쓰러져 죽은 여자 역시 아내이며 전화속 목소리나 정황을 봐도 역시 그 또한 아내가 맞다는 것이다. 대체 이건 무슨 상황??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시작한 이 소설은 뒤로 갈수록 서서히 내용이 밝혀진다. 이중의 기억,나는 누구인가 하는 미스터리...그러나 상황은 급박한데 시원하게 뚫리는 맛이 크지 않아 그게 약간 지루할 법은 한데...그래도 막판에 가서 사태가 밝혀지고 또 주인공이 결단하는 것이 왠지 참 가엾었다고 해야 하나. 레드에 비해 서툴러도 마무리는 지은듯 해서 이쪽이 좀 더 나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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